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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현장]“초보컬렉터라면 미술경매에 문을 두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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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경매사 손이천씨 인터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미술시장은 각종 아트페어, 비엔날레, 경매(옥션),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굳이 당장 그림을 사지 않더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미술을 감상할 공간은 언제든 열려 있다. 최근에는 부담 없고 지불 가능한 선에서 경매참여를 시도해보거나 신진작가 작품을 사들이는 젊은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누구라도 미술 향유자 또는 미래의 컬렉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미술현장] 코너에서는 미술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용한 미술시장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미술현장]“초보컬렉터라면 미술경매에 문을 두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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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술품을 사는데 장벽이 높다고들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요. 경매장 전시를 보러오는 것이 유료인줄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닙니다. 특히 경매가 좋은 건 경매당일 일주일 전부터 150~200점 가까운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가격이 공개돼 일반대중들이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죠”


명랑하고 시원한 목소리로 작품 가격을 외치는 사람. 경매를 진행하면서 작품구입을 독려하는 경매사는 경매당일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다.

27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 미술경매 회사 K-옥션에서 경매사 손이천씨(사진)를 만났다. 현재 손씨는 경매사와 홍보담당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그와 함께 경매사라는 직업과 경매과정, 최근 미술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매사’란 직업이 어떤 자격을 필요로한 건가, 정의를 내리자면?
▲한 마디로 경매에 나온 작품을 파는 역할을 하는 이들을 뜻한다. 따로 자격증이나 이런 게 필요한 건 아니다. 일단 경매회사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훈련을 받고 자격이 되면 경매사를 할 수 있다. 경매사는 작품에 대한 지식과 애정도 있어야 하고 경매진행과정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숫자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경매가 돼야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목소리도 크고 얼굴도 두꺼울 거 같으니 한번 해보라’는 추천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무대에서 진행하는 것이 떨리지 않았고 고객들과 소통한다는 게 신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원래 전공이 미술이었나? 경매회사에 일하기까지 과정도 궁금해진다.
▲학부와 대학원까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었다. 이후 IT업종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3년간 담당했었지만 아무래도 네트워크, 보안장비 이런 걸 다루다보니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은 분야가 무언지 깊이 생각해보기로 했고 1년 정도의 공백기에 여행도 하고 간간히 미술관과 박물관을 들렀다. ‘이런 곳에서 일해 보면 어떨까’ 싶었고 실기나 이론을 전공하기보다는 실무를 공부하는 게 더 어울릴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이후 홍대 미술대학원 예술기획학과 과정에 입학했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 상해문화원에서 서울을 주제로 한 디자인 전시와 대구 아트페어 참가를 기획하기도 했다. K-옥션은 지난 2009년 8월에 입사했다. 한국에서는 양대 경매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선지 홍보파트도 중하게 여긴 곳이었고, 신문방송 전공에 예술기획을 공부했던 것이 이곳 입사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경매사로서는 지난해 6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경매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자면?
▲경매 당일은 전체 경매과정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경매를 위해 두달~두달반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치는데, 작품위탁과 영업을 하는 스페셜리스트들이 있고, 도록작업과 발송업무를 맞는 팀, 전시 디스플레이를 하는 업무 등 각 분야가 서로 협업해서 이뤄지는 게 바로 미술경매다. 도록작업에서 ‘페이지네이션’이라고 하는데, 대략 1번부터 170번까지 작품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초반에 나오는 작품들을 경합이 잘 붙을만한 것들로 추려내야 경매당일 분위기를 긴장감 있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도록을 만들면 우편발송을 하고 경매 일주일 전 프리뷰(전시)를 진행해 작품과 추정가를 고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경매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경매참여방법을 소개해 달라.
▲우선 오프라인 경매에 대해 말하자면 서면, 현장, 전화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서면은 전시기간중 손님들이 와서 얼마까지 사겠다고 예약을 해 놓는 것이고 현장경매는 경매 당일 날 참가해 경매 팻말을 들어 가격을 부르면 된다. 전화는 현장을 못 오시는 분들이 직원들과 경매 당일 실시간 통화를 하며 진행한다. 단 부르는 값이 똑같을 때 서면, 현장, 전화 순으로 우선권이 있으며 서면 응찰에 같은 가격이라도 먼저 응찰한 사람이 낙찰 받게 된다.


-요새 온라인 경매회사도 많이 생기고, K-옥션서도 진행하고 있던데.
▲온라인 경매는 저렴한 가격대의 작품들이 많이 쏟아지는데 대략 100점 정도가 경매에 붙여진다. 경매 횟수는 오프라인이 매해 6번 정도라면 온라인은 8번 정도로 더 많다. 우리 회사에서는 온라인 경매가 5년째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오프라인처럼 똑같이 전시를 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그림을 보는 것에서 사는 것으로‘.. 안목 기르는 법 따로 있나?
▲식상한 이야기일수 있겠지만 일단 ’많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만의 스타일, 나에게 꽂히는 작품이 다가올 것이다. 미술이란 게 누가 억지로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물론 투자만을 염두에 두고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미술은 주식과는 다른 투자재다. 한 두 점 그렇게 내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가용 가능한 비용으로 사다보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되팔 수 있는 그림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시장상황을 공부해도 늦지 않다.


특히 초보컬렉터라면 경매가 접근하기 쉬울 것이다. 설령 사지 않더라도 무료이니 관람하러 오면 좋겠다. 몇 천만 원, 몇 억 원짜리 작품들도 있지만 200만~300만원대도 충분히 있다. 몇 백만 원짜리 고급 가방과 그림 중에 대부분 가방을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미술품에 대한 가치를 모르면 결국 못사는 거다.


-지금 한국 미술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국제 미술시장은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이 300년 가까이 된 경매회사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고 지난 2009년 이후에는 100%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하강을 보이다 2009년 6월 이후 꾸준히 회복을 하고 있다. 2007년처럼 호황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다. 세계시장 회복세만큼 국내가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쉽긴 하다.


한국 미술시장에서 경매가 점유하는 비율이 갤러리(화랑)만큼은 안 되지만 10년 정도 밖에 안 된 경매역사만 봤을 땐 그 영향력은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매시장이 활발해지면 유통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지고 새로운 고객들을 형성하면서 작가들도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데 일조할 것이라 본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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