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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 환율 개혁에 속도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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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 환율 개혁에 속도내는 중"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그래프: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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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환율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두달 전만 해도 홍콩 은행권에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 계획에 딴 마음을 먹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들이 많았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은 더디게 진행되고 홍콩 은행권의 위안화 예금 축적 속도도 느려졌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미국이 3차 양적완화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위안화 국제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리커창 중국 상무부 부총리가 홍콩을 다녀간 이후 위안화 국제화를 둘러싼 각종 의심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이다. 리 부총리는 16일 부터 사흘간 홍콩에 머물면서 6개항에 이르는 위안화 국제화 관련 조항을 발표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켈빈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리 부총리가 다녀간 이후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신뢰도가 확실히 높아졌다"며 "위안화 환율 개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상무부가 지난 23일 "외국인투자자들은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조달한 위안화를 가지고 중국에 직접투자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위안화 외국인직접투자(FDI)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하면서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위안화 FDI가 가능해지면 그동안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를 발행해 위안화를 축적한 맥도날드, 캐터필러 같은 외국계 기업들이 더 수월하게 위안화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24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20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던 위안화 무역결제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2009년 7월 처음으로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허용한 이후 지난해부터 이를 20개 지역으로 확대해 시범 실시했다.


2009년 12월만 해도 중국의 무역 결제에서 0.2% 만이 위안화로 이뤄졌다. 하지만 그 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3%로 뛰었다. 위안화 무역결제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게 되면 달러화 대신 위안화로 결제하려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게 된다.


위안화 국제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면서 중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잠시 주춤했던 딤섬본드 발행도 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딤섬본드 발행 규모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약 540억위안(약 84억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딤섬본드 발행액은 340억위안(53억달러)이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국제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다만, 위안화 국제화를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위안화 절상을 노린 단기투기자금 '핫머니'가 중국으로 유입도리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추진이 쉽지가 않았다. 중국 정부가 홍콩 기업들에 중국 본토 증시 투자를 허용하는데 200억위안 한도를 두는 등 자본계정 자유화·국제화를 위한 단계를 차근 차근 천천히 밟고 있는 이유다.


위안화의 국제화 진행으로 홍콩 은행권에 축적된 위안화 예금 규모는 6월 말 기준 554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 밖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 종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자는 낮지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위안화 예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FT는 위안화 절상 속도가 당분간 느려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더 많은 위안화 예금이 홍콩 은행권에 쌓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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