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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밖으로 나갔다…외식업계 新 접전지 '변두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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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포갈릭 발산점, 8개월만에 외국인 접대 장소 각광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외식업체들이 그동안 등한시했던 변두리 지역 개척에 나섰다. 주로 강남역, 삼성역, 한남동 등 외식 접전지라고 불리는 강남 일대에서 자리다툼을 벌여왔지만 최근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발산, 영등포, 퇴계로 등 서남권 ·강북지역에 신규 출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지역이 이미 외식업 포화 상태라고 보고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미개척 시장에서 매출 확보를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썬앳푸드의 매드포갈릭 발산점은 지난해 12월에 개점한 이후 8개월 만에 김포공항을 찾은 외국인 바이어 고객들의 접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약 7.1%가량이 발산점에서 발생해 타 매장 평균 5.2%와 비교했을 때 매출 공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항 근처라는 특성상 외국인 비율과 주류 매출이 타 매장 대비 10~15%가량 많아 객단가가 일반 매장(2만5500원)보다 1000원이나 높은 2만6500원 정도다.

현재 발산지역은 매드포갈릭뿐만 아니라 빕스(VIPS), 시푸드오션, 아웃백스테이크, 제시카키친, T.G.I 프라이데이스, 마오 등 외식 전문 기업들이 줄줄이 입점해 있으며 아시안 다이닝과 커피전문점들까지 가세해 외식업계의 작은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발신지역은 강남역을 방불케 하는 외식 전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매드포갈릭 발산점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객단가가 높아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썬앳푸드처럼 해외 출점을 계획하는 외식업체 입장에서 발산지역은 바이어들의 마지막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퇴계로 지역에도 외식계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J푸드빌이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1층과 지하 1층에 'CJ푸드월드'를 개장하면서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직장인들까지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 퇴계로 지역의 특성상 변변한 외식업체가 없어 점심 메뉴 선택권이 좁았던 게 사실이다. CJ푸드월드는 빕스,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CJ에서 운영하는 모든 외식·식품 브랜드와 CJ의 헬스&뷰티 스토어 릫올리브영릮 등 17개 매장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다양한 점심메뉴를 즐길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직장인들까지 찾아오는 터라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라며 “찌개·중화요리전문점 등 한정된 메뉴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성 고객 비중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울산점은 서울 여느 점포보다 매출이 더 높아 대표적인 매출 효자 매장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밀집해 있어 객단가도 높다. 이에 베니건스 울산점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타 매장 16%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근로자들이 상주해 있고 가족 단위로 외식을 즐기는 고객이 많은 울산점은 타 매장에 비해 이례적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외식업체들이 그동안 등한시했던 변두리 지역의 블루오션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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