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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 "빚 때문에 지방공기업 2개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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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방안 발표...인천도개공+인천관광공->인천도시공, 인천메트로+인천교통공->인천교통공

송영길 시장 "빚 때문에 지방공기업 2개 없앤다" 송영길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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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시가 재정 건전화를 위한 극약 처방을 마련했다. 유사 기능을 가진 지방공기업을 통합하는 한편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빚을 청산하고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3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 통폐합 및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인천시 산하 6개 공기업 가운데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를 각각 통폐합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인천도개공과 인천관광공을 통합해 '인천도시공사'를 출범시키고,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를 합쳐 '인천교통공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공기업인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과 8개 출자 출연 기관에 대해서도 조직효율화 및 불합리 개선을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공동지원 조직 축소 및 유사업무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한편, 조직 슬림화로 인한 경상경비 절감, 시의 재정지원규모 축소 등으로 향후 4년간 231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 출범을 통해 인천관광공 소유의 송도국제업무지구 SC1-1지구, 송도유원지 부지 등 자산 개발에 기존 인천도개공의 노하우ㆍ조직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사 업무 통폐합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 부채비율 감소(290.2%→274.8%), 사무실 합병에 따른 연간 4억9100만원의 임대료 절약의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인천관광공이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입어 흑자 전환을 위해 시가 2015년까지 1458억 원의 재정 지원을 해줘야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인천메트로와 인천교통공 통합과 관련해선 현재 지하철과 버스를 각각 나눠 관장하고 있는 두 기관을 통합함에 따라 대중교통 수단간 운영 시스템이 일원화되면서 기관간 유사 중복 문제 해소ㆍ부채비율 감소(212.6%→19.9%), 연간 2억 원의 임대료 절감, 신규 사업 전문성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9월 말까지 관련 용역을 완료한 후 시 공무원ㆍ관련 공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실무적 절차를 밟아 2012년 1월 2일 통합 공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송 시장은 "우리 시 재정현황은 세출이 세입을 초과해 경상적ㆍ의무적 경비도 감당하기 어렵고 공사ㆍ공단 또한 무리한 사업진행과 방만한 경영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공동 지원 조직 축소ㆍ유사업무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공기업을 시민에 돌려주는 개혁 차원에서 통폐합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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