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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일본식 불황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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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성장 기대 꺾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선미 기자]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도피처를 찾아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미국 국채 가격이 사상 최고치(수익률 최저치)로 치솟고 주가는 대서양 양안에서 4~5%대로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2%선을 무너뜨렸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탓"이라고 진단했다.


◆"성장 기대감 꺾여" 주가 폭락+채권 급등=미국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와 주택판매 지표가 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급증했다. 한결같이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의 가능성을 높여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도달했다.

채권값 급등과 주가 폭락은 그 결과물이었다. 18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2.06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2%를 하향돌파하며 역대 최저인 1.9735%까지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FT는 수익률1.97%는 최소한 1950년 4월 이후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미국 S&P500 지수는 4.42% 급락했고 영국(-4.49%) 독일(-5.82%) 프랑스(-5.48%) 등 유럽 주식시장도 일제히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주가랠리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와 주택판매 지표가 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돈데다 7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000건 늘고 기존주택 매매도 3.5% 감소하는 등 여러가지 지표가 미국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높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채권값 급등과 주가 폭락은 그 결과물이었다.


◆전문가 "위기 15년 간다"=다수의 시장관계자들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이라 저지 채권 투자전략가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무조건 항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에는 지금쯤 우리는 성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과 말레이시아, 홍콩 등 아시아 국가의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부차난 이코노미스트는 "그나마 대만과 한국은 수출 항목에 첨단기술 제품들이 집중돼 사정이 낳은 편"이라면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같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전자제품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들은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형 펀드 매니저인 디디에르 세인트 게오르기스도 "2008년에는 회복의 형태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지만 지금은 회복에 대한 대화를 듣지 못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일본식의 회복 혹은 15년간 오래 지속되는 위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닥터 둠' 2008년보다 상황 안 좋다=투자자들은 서구 특히 미국이 일본식 패턴을 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


대규모 부채부담이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부채를 갑자기 급격하게 줄이면 경제를 훼손하는 악순화이 일어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닥터 둠'으로 통하는 마크 파버는 "경제 둔화는 세입 감소와 재정적자 증가를 의미한다"면서 "결국 미국정부는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금융시장 상황은 2008년 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면서 "재정적자 문제는 결국 폭발할 것이고 미국과 유럽의 정치 시스템은 점점 기능 장애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은 느슨한 통화정책을 옹호하는 나라"라면서 "미국 달러는 가치를 상실하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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