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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고 재벌 "이제 인도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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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고 재벌 "이제 인도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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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순재산 270억 달러(약 28조9000억 원)로 인도 최고 부자이자 세계 8위 억만장자인 무케시 암바니(54)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회장이 릴라이언스의 성장 둔화로 목하 고민 중이다. 무케시의 아버지 디루바이 암바니가 뭄바이 빈민가에서 살며 세운 릴라이언스는 그렇고 그런 가족기업으로 출발했다.

디루바이는 사회주의 관료조직을 잘 다뤄 나일론·레이온·폴리에스테르 수출입 허가도 얻어냈다. 1966년 릴라이언스는 폴리에스테르 직물과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디루바이는 폴리에스테르 실을 서양에서 수입하기보다 듀폰의 최신 기술을 사들였다. 미국 유학 중인 장남 무케시를 인도로 불러들인 것은 이 즈음이다.


무케시는 뭄바이에서 고교를 마치고 뭄바이화공대학으로 진학했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2년 과정의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1년을 마친 1980년 아버지의 호출에 따라 인도로 돌아갔다.

인도로 돌아온 무케시는 폴리에스테르 방적사 공장을 세웠다. 1980년대 초반 무케시는 플라스틱 공장 건설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그러던 중 1986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무케시와 동생 아닐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릴라이언스는 오늘날 에너지·정유·석유화학 부문의 복합기업으로 시장가치가 55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인도 증시 가치의 10%에 해당한다.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무케시와 아닐은 2002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릴라이언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낯뜨거운 불화까지 빚었다. 보다못해 어머니가 중재에 나서 그룹을 분리시켰다. 그 결과 무케시가 순가치 85억 달러 상당의 큰 몫을 챙겼다. 화학·플라스틱·폴리에스테르·석유 사업이 그의 수중으로 넘어간 것이다. 아닐은 57억 달러 상당의 발전·이동통신·금융 부문을 챙겼다.


1991년 20루피를 밑돌았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의 주가는 2008년 1월 1610루피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특히 지난 몇 개월 사이 주가는 하락에 하락을 거듭해 770루피(약 1만83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본수익률(ROC)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3일자에서 릴라이언스의 몸집이 너무 커져 전과 달리 고속 성장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릴라이언스에 순부채는 전혀 없다. 더욱이 릴라이언스의 석유화학 시장점유율은 경쟁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정도다.


주력 업종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정유사업이 잘 나가고 있는데다 석유화학 부문을 두 배로 키우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전개되고 있는 셰일가스 초기 프로젝트는 3~4년 뒤 총영업이익이 지금의 배인 110억 달러로 늘 듯하다.


크레디 스위스 은행의 산자이 무킴 애널리스트는 "릴라이언스가 외국 기업을 대규모로 인수하는 수순에 나서야 다시 고속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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