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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허심탄회 토크]"요트 분위기 좋은데 세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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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하이쎌 회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제가 우리 회사 1호 요트 소유주입니다. 그런데 세금을 낼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CEO 허심탄회 토크]"요트 분위기 좋은데 세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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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테마의 선두주자 하이쎌의 진양곤 회장은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정부가 48조원 규모의 요트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마리나 항만 등 요트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불모지였던 국내 요트시장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외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요트시장에서 하이쎌의 자회사인 현대요트는 독보적 존재다.

"우리나라에서도 요트를 만드나요?"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던 인지도도 최근 증시에 하이쎌의 요트산업 회자되면서 많이 좋아졌다. 아직 대형계약의 물꼬를 트지 못했지만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 외산 제품에 비해 싼데다 한국 기후에 강하고, A/S가 빠르고 비용도 저렴해 시장이 열리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진 회장은 기대했다.


요즘엔 즉석에서 제트기를 현금으로 결제한다는 중국 부자들까지 현대요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서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의 신흥 부자들에게도 현대요트는 유럽업체들에 비해 국내에서와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진 회장은 이런 점들을 중국 부자들에게 부각시키느라 요즘 시간날 때마다 중국쪽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고 귀뜸했다. 얼마 전에는 손자회사인 라온하제가 일을 냈다. 소형 반잠수정 '이고(EGO)'를 개발해 지난달 중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런 상황에서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항구 등 기본 인프라에 대한 정부투자 확대 소식은 하이쎌과 현대요트에게 '금상첨화'격인 소식이다. 그간 서해안과 남해안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지난달에는 동해안을 끼고 있는 경상북도가 마리나 항만 7개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고' 개발과 수출, 경상북도 마리나 항만 소식에 하이쎌은 최근 급락장 전까지 최고 스타주 중 하나였다. 지난달 21일 1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달 말 1700원대까지 올라 이달 초까지 유지됐다.


그렇지만 진 회장은 못내 아쉬운 게 있다고 한다. 바로 세금 문제다. 정부가 요트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나섰지만 요트는 여전히 사치품으로 분류돼 세율이 높다. 1억원 이상 요트를 구매하려면 취득세만 10%를 내야 한다.


진 회장은 "현대보트를 인수한 후 상징적 의미로 1호 요트를 샀는데 세금을 낼때 적잖게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요트산업 진흥을 위한 하드웨어(H/W)는 적극 지원하면서 세금 등 소프트웨어(S/W) 부문은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지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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