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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까지 휘청되나...英 佛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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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 경제가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어 유럽 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한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경제의 두 강대국 신용등급도 강등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독일 경제의 침체는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의 새로운 복병이 될 전망이다.


9일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6월 수출은 전달에 비해 1.2% 줄어든 883억 유로로 집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보다 더 큰 감소폭이며, 5월(20.1%)증가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 둔화다. 수입은 756억 유로로 전년 동월 대비 6% 늘었지만,역시 5월(15.6%)에 비하면 증가율이 크게 감소했다.독일 경기둔화로 수입수요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경제전문가들은 1분기 1.5% 성장한 독일 경제가 2분기에는 둔화붳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해 지난해(3.5%)보다 둔화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경제대국인 영국과 프랑스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부채가 많고 성장률이 낮은 프랑스와 영국의 신용등급이 가장 먼저 강등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각종 차입비용이 늘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

 프랑스는 유로존에서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중에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높다. 9일 프랑스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대비 1.30% 오른 161.20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A등급을 가지고 있는 벨기에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랑스는 또 유로존의 AAA 국가 중에서 재정 적자 규모(GDP의 7.1%)가 가장 크며 경상수지 적자(GDP의 2.1%)를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로이터통신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공공 부채 제한 법안에 대한 지지를 얻지 못 한다면 이르면 오는 가을에 신용평가사들이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파운드라는 자체 통화를 통해 기준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2010년 기준 GDP 대비 부채 비율도 85.5%로 프랑스(67.4%)보다 더 높다. 낮은 성장률(1.6%)과 경상수지 적자(GDP의 2.5%) 등 경제가 취약한 것도 문제다.


무디스는 지난 6월 취약한 재정 상황에 저성장까지 겹칠 경우 등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했다.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영국 등 여러 유로존 국가들도 부채문제가 악화될 경우 수개월 안에 미국처럼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면서 "벨기에와 스페인 등 신용등급을 강등돼야 할 유럽국가들이 많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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