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7월 생산자물가지수 3개월만에 반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만에 반등했다. 기상악화로 인한 채소류 가격 급등과 함께 그동안 누적돼온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분이 음식료, 종이제품, 전기장비 등 공산품 전반에까지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도매물가를 의미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향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물가의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우려케 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5월 1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던 지수는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5% 상승하면서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7.3% 이후 점차 둔화되는 듯하던 전년동기대비 지수 상승세는 전달 6.2%에서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달 대부분 품목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은 과실과 축산물은 내렸으나 고온, 호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채소류가 크게 오르면서 전월대비 4.1%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순차적으로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종이제품, 전기장비,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0.2% 올랐으며 서비스는 금융서비스와 전문서비스가 올라 전달 보다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2.7%, 15.4% 상승했으며 에너지는 전달에 비해 0.6% 올랐다. IT는 전월대비 0.4%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선식품및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기상여건 악화로 채소류가 크게 상승한 한편 그동안 석유, 화학제품에 영향을 미쳤던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분이 음식료, 종이제품, 전기장비 등 가격에까지 원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재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석유, 화학제품을 비롯한 공산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유가 움직임에 따라 향후 물가지수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