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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소식에 미국 증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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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3일 마감된 미국 주식시장은 3일만에 반등에 성공해 다우지수는 0.25% 상승한 11896에, S&P 500 지수는 0.5% 상승한 1260.34, 나스닥은 0.89% 상승한 26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 초반 신규공장주문과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지수가 월가의 예상을 하회하여 부진한 지표를 나타내면서 한때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나, 장 중반에 연방은행의 제3차 양적완화 정책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기대 심리로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당초 월가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차트상 S&P 500 지수가 지지선인 1254선을 하향 이탈하면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잇었다.

이날 발표된 ISM 서비스 지수는 52.7을 기록해 전월 53.3보다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는 53.5로 소폭 상승을 기대했다. 웰스 파고의 존 실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상승국면은 없을 것 같다”면서 “수용증가가 보이지 않고 소득과 일자리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발표된 신규공장주문 지수도 2009년 이래 최저치인 51.7을 기록하여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ADP 민간고용은 11만4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이날 발표되었으나, ADP 고용지수는 신뢰성이 낮아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반면에 시카고의 취업알선회사인 챌리저, 그레이앤크리스마스가 발표한 7월의 미국기업 감원예정 인원은 6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6만641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59%나 늘어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오는 금요일의 비농업부문 고용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월가의 평균예상치는 8만5천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일자리의 감소까지 점치고 있어 오는 9일의 연방지불준비위원회 공개시장위원회의(FOMC)와 함께 향후 장을 이끌어갈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유럽발 국채 위기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 벗어나지 못한 것을 반영하며 미국 국채 가격은 연일 상승(수익률 하락)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각국 투자자 9조3400억 달러의 국채 시장에 몰려들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7월22일 3.014%에서 2일 2.61%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국채 10년물 수익률 평균치인 4.05% 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미 국채는 현재 안전자산 수요의 피난처로 간주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국채 상한 확대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일 때 투자자들이 회피했던 단기국채도 3개월물 수익률도 0.015%로 크게 떨어져 미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전망과 상관없이 여전히 미 국채의 안전성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안전 자산 선호현상은 국채뿐만이 아니라, 우량 기업 채권 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채권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도기벙에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 캐피탈의 벤치마크 인덱스 평균 수익률은 지난 3일 3.42%에 이르러, 지난 2010년 11월의 기록을 깨고 내려갔다. 알리앙스 베른슈타인의 글로벌 신용 책임자인 아시스 샤는 “성장은 계속 부진할 것이며, 이는 모든 위험 자산에 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투자 등급의 회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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