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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양적완화 '최후 베팅'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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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위기 도미노, 공포덮친 글로벌 시장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경기지표의 부진과 주식시장의 동요가 점차 확산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의 제3차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주식시장은 추가양적완화를 구원투수로 여기며 잔뜩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월가가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하는 가장 큰 근거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극히 부진하다는 점이다. 단스케 방크의 수석 분석가인 알렌 본 메렌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GDP 지표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던져주며, 연방은행의 제3차 양적완화 정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은행은 이날 내년 미국 GDP 성장률이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골드만 삭스는 당초 예상했던 2.5%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하향을 내비쳤다. 이들 기관은 1분기에만 해도 2011년 하반기 성장률을 3.5%, 2012년에는 4%대의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달 초에는 올 하반기 성장률 추정치를 3% 이하로 수정했으나 다시 한달도 못돼 전망치를 대폭 하향 수정했다. 그만큼 상황이 나빠진 것이다.


 연방준비은행은 하반기 이후에는 3.5~4%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아직 수정하지 않고 있으나, 오는 9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별한 새로운 조처들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월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안정을 위한 신호를 보내면서 추가 조치를 위한 바탕을 마련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제전략과 투자그룹(ISI)의 정책연구팀장인 로베르토 페를리는 "최소한 공개시장위원회의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정책 대안에 대해 심각한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RBS Americas의 수석 전략가인 존 리챠드는 CNBC인터뷰에서 "QE3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시장에 신호를 보내기에는 적당한 시점"이라면서 "시장이 현재의 저금리 추세가 지속된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장기국채 수익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현재로서는 구두로만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기 악화는 다시 한번 양적완화(QE3)에 대한 논쟁을 점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Fed의 버냉키 의장 차기 양적완화 정책의 조건으로서 '저성장 및 고용시장 불안'이라는 일본식 불황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초 하원청문회에서 밝힌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적인 경기 부진 ▲ 높은 실업률의 지속을 꼽았다.


 무엇보다도 양적완화의 가장 주요한 수단인 국채 발행 한도가 증액되어 연준의 정책 수행이 용이해졌다는 점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분기부터의 경기 후퇴 조짐은 이미 연준이 6000억 달러 규모의 QE2를 실행 중인 기간에 발생한 것이어서 양적완화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9.2%로 연준은 내년에는 8% 중반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감원이 예상되고 연방과 지방정부의 재정감축에 따른 추가 실업 사태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인구 대비 총 고용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이 지난 83년 수준인 58%에 머무르고 있어 민간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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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하반기에도 경기가 계속 침체상태를 유지한다면 버냉키 의장이 제시한 조건이 부합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지난 두차례의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회사인 굴스킨 세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빗 로젠버그는 이미 지난달 말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서 "신용축소 효과(Deleverage Effect) 때문에 실질 금리는 계속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방은행이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추가 양적 완화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행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It's matter of not if, but when). 일부에서는 고용지표의 실업률이 다시 10%대에 올라서고, 3/4분기 GDP 성장률이 Fed의 기대와는 달리 현재의 부진한 추세를 계속이어갈 것으로 나타난다면, 10월 초에는 Fed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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