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 틈새시장에서 1등을 하고 사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기존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융합분야의 신시장 개척 정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대한민국 강소기업, 스몰 자이언츠의 성공비결'이라는 강연을 통해 최근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생존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강한 중소기업 키우기'로 새롭게 설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소기업은 21세기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강소기업은 종업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미만의 기업으로 국내시장에서 1위를 하거나 해당분야 세계 시장에서 5위 이내의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이다. 오스템 임플란트나 아이레보, 넥슨, 우리들 병원 등이 포함된다. 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공한 요인은 차별화 원천의 조기 확보와 선도적 틈새시장 진입, 빠른 문제 해결, 창업자의 리더십, 정부지원 활용 등 5가지로 분석됐다.
이어 이 교수는 강소기업은 한국경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대기업과 동반자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대가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중공업, 자동차사업에서 성공했고 삼성의 '빠른 의사결정'이 전자와 반도체 사업을 육성했듯 이들 대기업의 성공DNA가 21세기 시장경제에서 자연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강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동반자적 파트너 관계를 맺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유연성과 적극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식 경영을 세계에 선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교수는 현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강소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향후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차별화 원천을 재점검해 과연 미래에서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지 고찰해야 하고 성공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 점검, 더불어 현장 기반의 실천력에 기반한 전술적 경영을 전략 혁신형 경영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교수는 동반성장정책을 패자없는 게임의 룰로 평가하며 "동반성장위원회 등이 통제와 자율의 융합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대기업이 불공정 행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혁신역량을 강화해 행동변화를 이루게 되면 창조혁신적 사회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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