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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결혼 서약, 여자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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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결혼 서약, 여자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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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영 기자] 결혼이 암 발생률을 낮춘다거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그러나 특별히 '남자'에 한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엘 문도'와 CNN등 외신은 18일, 결혼과 질환, 수명에 관한 캐나다 의학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의 조사 결과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 보다 '기혼' 남성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러한 결과는 결혼한 남성일수록 의사를 정기적으로 찾게 되고 특히 심장에 통증이 있을 경우 미혼자에 비해 빨리 병원을 찾는 경향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런 경향이 부인이 남편을 '돌보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부인은 남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우 즉시 병원을 찾게 한다고.

그러나 여성 기혼자의 경우 이러한 장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기혼자와 미혼자의 심장 통증 발생 시 치료 받는 속도가 다르지 않았다.


또한 평균 67세 연령의 4403명의 환자들의 병원 기록을 조사해 응급실에 6시간 이내로 도착하는 환자 중 결혼 유무를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기혼 환자는 75%가, 싱글은 68%, 이혼한 사람은 69%,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경우에는 71%의 비율만 6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했다.


시간적으로 결혼한 환자가 미혼자에 비해 30분 이상 응급상황에 병원에 일찍 도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심층 조사 결과 이러한 미혼-기혼간의 차이는 단지 남자에게만 해당된다고 밝혀졌다. 즉, 심장 발작 시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에 비해 병원에 일찍 도착하지만 여성의 경우 기혼-미혼 간 차이가 없다는 것.


이런 결과를 두고 아즈마 연구원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러한 성향은 달라질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여성이 남성을 '돌보는' 역할을 했지만 더 많은 남성이 부인을 '돌보는' 역할을 하게 되면 부부 중 '남성'만 의료적 '혜택'을 받는 성향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채지영 기자 c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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