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용지표 금융위기 이전으로… "즐거운 서프라이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6월 고용지표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반적인 고용 사정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60.3%)를 보였고, 경제활동참가율도 3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새로 일자리를 찾은 사람 역시 47만2000명 늘어 지난해 7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30~40만명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정부의 연간 고용 전망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종전보다 5만명 늘려잡았다.(28만명→33만명)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즐거운 서프라이즈"라며 고용 회복세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 시장의 현황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1년 새 0.5%p 오른 60.3%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7월(60.3%)의 기록과 같다. 취업자 수도 47만2000명 급증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실업률은 3.3%로 1년 전보다 0.2%p 낮았고, 한 달 전보다는 0.1%p 높았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7.6%로 1년 새 0.7%p 떨어졌지만, 전월보다는 0.3%p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83만9000명으로 1년 사이 3만8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까지 상승했다. 2008년 6월(62.5%)이후 3년 새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6000명, 구직단념자는 3000명이 늘었고, 취업준비자는 4만명 감소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출이 꾸준히 늘어 생산과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부문의 인력 수요가 늘어난 게 큰 영향을 줬다"며 "6월은 연초 졸업 시즌이 지나가고, 날씨도 좋아져 통상 고용 지표가 연고점에 이르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는 7월 지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 지표를 받아든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한껏 고무됐다. 박 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 달 전과 비교한 신규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건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즐거운 서프라이즈"라고 말 문을 뗐다. 박 장관은 이어 "이건 물가고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모두들 더 힘을 모아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