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김승미 기자] 중국 금융당국이 6일 기준금리 인상을 기습하듯 발표했지만 올해내 추가금리 인상 회수는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일 오후 7일부터 기준금리를 0.25%인상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5%로. 대출금리는 6.56%로 각각 올려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예금금리를 당시 2.25%에서 2.50%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5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이번 금리인상은 올들어 세번째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경기과열에 따른 고물가를 잡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5월 5.5%를 기록했으며 6월에도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물가인상이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최대의 적이라고 판단,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왔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달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물가억제 노력이 효험을 보이고 있으며,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전체 물가는 통제범위 내에 있으며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조로스는 앞서 지난달 14일 "중국 관료들이 물가 억제시기를 놓친 이후 중국은 버블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물가 불안 때문에 금리인상시 성장둔화 등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는데도 중국 금융당국은 금리인상 카드라는 고육책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물가 상승세가 조금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에 있는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되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인민은행은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5차례 지준율을 올려 사상 최고인 21.5%까지 높여놓았다.
JP모건체이스, HSBC, 노무라 증권 등은 3분기 중 한차례 더 기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 정부 부채가 10조7000억 위안(미화 1조7000억 달러) 이르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안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은 곧바로 부실대출 증가와 은행 도산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홍콩 주재 이코노미스트인 유송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핫머니(투기성 단기자본) 유입 가능성과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클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김승미 기자 askme@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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