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최후의 결전이 불과 수시간을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6일 남아프카 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123차 IOC총회에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 뮌헨, 안시에 이어 3번째로 발표에 나선다. 발표시간은 오후 7시 5분(한국시간)에 시작되며, 프레젠테이션에 45분 질의응답에 15분이 배정됐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이 첫 번째로 등장해 행사 진행을 맡는다. 이어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회장, 김연아 선수에 이어 한국계 미국 스키 선수 토비 도슨이 연단에 나선다.
위원회는 2010년, 2014년 대회 유치 때와 달리 아시아·아프리카 등 교감을 뜻하는 캐치프레이즈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내세웠다. 과거 남북통일이나 이산가족을 부각시켰지만 IOC 위원들로부터 공감을 얻는데 실패한데 따른 작전변경이다.
이번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를 전면에 내세운다. 동계올림픽 약소국이었던 한국이 세계 정상에 오른 것처럼 평창 올림픽이 '제2의 김연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 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도비 도슨은 이번 프레젠테이션에 등장할 히든 카드다. 미국에 입양되었던 그가 모굴스키를 통해 어떻게 아버지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지를 소개하며 IOC의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과거 강원도 지사로서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섰던 김진선 특임대사는 지난 2번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의 경험담을 전하며 IOC 위원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2018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 올림픽사의 완성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주제로 동계스포츠의 확산이라는 평창의 강력한 명분, 평창2018의 비전, 정부의 강력한 지원, 드림프로그램 등 지난 10년간의 평창의 노력 등을 IOC위원들에게 집중 설득해 반드시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