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1일 고려반도체에 대해 현재 수주 잔고만으로도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IT 업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김승회 애널리스트는 "고려반도체의 올해 매출목표는 550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수주잔고 만으로도 최대 600억원까지 매출이 가능하다"며 "말 그대로 올해 장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하반기 수주로 내년을 준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공장이 오는 9월 초 완공되기 때문에 신규공장까지 가동된다면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매출액 591억원, 영업이익 69억원, 순이익 55억원으로 추정하나 실적상향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려반도체의 주가는 무상증자 발표 이후 9600원을 돌파했지만, 시장에서 IT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40%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까지의 수주에서도 드러나듯, 영업은 오히려 더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그는 "특히 반도체 내에서도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상황"이라며 "모바일 기기의 진화에 따라 고성능·고집적 패키지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IT 업황과 관계 없이 주력 패키지 장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은 177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급격한 외형성장을 바탕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44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에 2분기 실적호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더욱이 5~6월에도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많은 수주가 이뤄져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2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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