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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 보유국 VS 최대 금 소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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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금 보유국은 지난해 기준 8133t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앞으로 금 매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국가는 중국이다.


◆세계 최대 금 보유국 미국..외환보유고의 73.9%는 금=세계황금협회(WG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각국의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t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독일(3402t), 이탈리아(2452t), 프랑스(2435t), 중국(1054t)이 잇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금 2847t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량으로 따지면 세계 3위다.

미국은 정부의 금 투자가 가장 적극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금 보유량은 미국 외환보유고의 73.9% 수준이다. 독일(70.3%), 이탈리아(68.6%), 프랑스(67.2%) 등 금 보유 상위국들도 전체 외환보유고 대비 금 보유량 비중은 큰 편이다.


반면 중국은 대표적인 외환보유고 대비 금 투자 비중이 적은 국가다. 중국의 금 확보량이 1054t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고 2조8400억달러와 비교할때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밖에 안 된다. 중국 보다 금을 적게 확보하고 있는 국가 스위스(16.4%), 러시아(6.7%), 일본(3%) 네덜란드(57.5%) 보다도 비중은 한참 낮다.

◆중국이 금 매입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장빙난 중국금협회 부회장은 24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이러한 이유로 금 매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부회장은 "중국의 금 보유량은 미국의 8분의 1 수준이고, 외환보유고에 비교해도 그 양이 턱 없이 적다"며 "정부가 더 많은 금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웨이 베이징사범대학 금융연구소 소장도 "상당 부분이 달러화 자산에 투자되고 있는 외환보유고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외환보유고 규모를 감안할때 중국의 금 보유량이 최소 5000t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인들이 무서운 기세로 금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와 개인의 금 보유량이 많지 않아 당분간 금 매입 속도에 제동이 걸릴 일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금협회에 따르면 2009~2010년 중국의 금 판매량은 21.26% 증가한 571.51t을 기록했다. 협회는 향후 2년 후에도 중국의 금 판매 증가율이 2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투자용 금 판매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목적의 금 판매량은 향후 2년 간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중국은 올해 1분기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괴·금화 소비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세계 금 시장에서 93.5t의 투자용 금괴, 금화를 매입해 인도(85.6t)를 제쳤다. 이 기간 세계 금 투자 수요의 25%를 중국이, 23%는 인도가 차지했다.


빠른 경제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개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재테크에 대한 욕심도 커지면서 향후 금 판매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인플레 헷지 수단인 금 판매가 늘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금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금 반지, 금 목걸이 형태로 판매되는 금 장신구와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금화와 금괴, 산업용 금 이렇게 세 가지다.


◆금 값 더 오를 밖에 없는 이유=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500달러 위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1년 새 금 값은 24%나 올랐다.


금 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금 수요 급증을 꼽을 수 있다.


귀금속 컨설팅 전문업체 GFMS의 필립 클랩프위즈익 회장은 "중국에서 금 실물 자산 투자 수요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 거래 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중국의 금 수요는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이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세계적으로 약(弱) 달러 기조가 이어져 대체 투자수단인 금이 각광받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보유하고 있던 금을 매도했던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 값 매입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금 값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 수요는 급증하는데 금 광산에서의 금 생산은 한계가 있어 금 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 은행 스탠더드차터드(S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채굴을 시작할 수 있는 대규모 광산이 거의 없다"며 "금 수요에 큰 변화가 없어도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어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SC는 금 값이 지금보다 3배 이상 올라 5년 안에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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