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세계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20개국 (G20) 이 농산물에 관한 공동 데이터베이스 (DB) 를 구축할 계획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라고 21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FT) 가 보도했다.
G20 농업장관들은 오는 22~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전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식량 가격 폭등과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G20 농업 장관 회의에서 국제 농산물에 대한 DB 를 만들어 농산물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회의 주재국인 프랑스의 브루노 르 마리 농업부 장관은 "시장에 믿을만한 정보가 필요하다" 며 농산물 DB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2001년에 설립돼 원유 수급 동향을 집계, 발표하는 조인트 오일 데이터 이니셔티브처럼 전세계 농산물 정보도 체계적으로 공유, 관리하자는 것이다.
농산물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관은 농산물시장 정보시스템 (AMIS) 으로 세계식량기구 (FAO)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 설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우선 회원국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 돈도, 힘도 없는 FAO 본부에 AMIS가 세어질 경우 어떤 구속력과 역량을 발휘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회원국들간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다르다는것도 문제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등은 가격 주도력을 상실할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농산물 정보, 특히 재고 부문에 관한 정보를 내놓기를 거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지 농산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고도의 통계학적인 기술을 동원할수 있는 국가가 많지 않다.
다년간 경험과 기술이 축적된 미국과 캐나다등 선진국과 달리, 중국등 신흥국들은 통계 분석에 관한 전문적인 기술이 부족하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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