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자흐스탄 60억달러 플랜트 큰 장 선다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국내 건설사 CEO들이 카자흐스탄을 위해 모인 이유는?

카자흐스탄 60억달러 플랜트 큰 장 선다
AD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카자흐스탄에 60억 달러 규모 대규모 플랜트 수주장이 선다. 카자흐스탄은 엑손모빌, 쉘 등 미국 석유회사들이 독점적으로 플랜트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역량이 커지고 수익성 측면에서 우리나라 건설사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카자흐스탄 내 국내 건설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틈바구니를 차지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 CEO들이 앞다퉈 전면에 나서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주 14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발김바예프 누르란 DofCE KMG 회장{Balgimbaev Nurlan, 카자흐스탄 석유가스공사(KMG) 자회사} 및 오르마노브 말랏(Ormanov Marat , Kazmortransflot 국영조선회사) 사장 등 카자흐스탄의 건설·조선 발주 결정권자들이 방한했다.


이들은 14일 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국토부 및 해건협에서 주최한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설명회'에 참석해 60억 달러 규모 카자흐스탄내 발주 물량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우리나라에서는 총 100여명에 달하는 CEO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주 물량은 ▲2억달러 개스터빈 파워 플랜트(URALSK도시) ▲37억 달러 규모 개스프로세싱 플랜트 건설(KARACHAGANAK 가스전) ▲17억 달러, 오일리파이너리플랜트(PAVLODAR OPP) ▲3억 달러 카스피해 그레이빙 독·쉽야드(조선소) 등이다.


이같은 수주 물량은 타당성 조사를 마친 물량으로 올 9월까지 카자흐스탄내 정부 협의를 마친 후 내년부터 1년여간 본격 설계·견적서 제작 작업에 들어간다.


카자흐스탄 관계자는 "우리는 연내 설계 및 견적서 작업을 함께할 파트너을 찾고 있다"며 "설계작업을 함께 할 경우 시공 등 전 공정을 함께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신규 사업 추진의 길이 막힌 국내 건설사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인 셈이다. 특히 그간 카자흐스탄내 플랜트 사업에 우리나라 건설사가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 물량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은 많았다.


일부 건설사들은 카자흐스탄내 귀빈들과 함께 CEO 면담 및 현장 소개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설명회 전 면담을 자리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부사장급이 나와 면담에 임했다. 이어 다음 날 카자흐스탄 방문단 일정 전체를 책임질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15일 방문단 일정의 시작은 최광열 카자흐스탄 지부장이 합류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방문단은 현대건설 서산 정유공장과 고양 정유공장 등을 둘러봤다. 만찬에는 정수현 사장이 합류해 방문단을 맞이했다. 이는 정 사장이 지난 7일 현대엠코 사장에서 현대건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가진 첫 공식적인 행보다. 카자흐스탄내 국내 최초 플랜트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사장 직속으로 플랜트팀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카자흐스탄 공략에 승부수를 걸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여동진 상임자문이 나와 방문단을 맞았다.


18일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CEO면담 일정이 잡혔다. 이들은 정보를 뒤늦게 접하고 급하게 면담 일정을 잡은 경우다. 특히 포스코건설의 경우 CEO 출장에 따라 부사장급이 급히 나와 면담에 임했다.


방문단의 방한을 환영하는 또하나의 축은 조선업계였다. 대한조선, 현대종합상사, 현대중공업 등은 방문단과의 면담, 만찬, 현장 소개 등의 행사를 주관했다.


카자흐스탄은 2020년까지 올해 1억1000만 달러 규모 아프라막스급 탱크선 2척, 5000~7000톤급 벌크선 2척(3500만달러), 6000만 달러 규모 페리선 2척, 해양플랜트 지원선박(5500만달러) 등을 올해부터 2020년까지 공수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자체 공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조선소가 부족해 국내 조선사를 통해 배를 공급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서도 국내 건설 및 조선사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인 상황"이라며 "수주까지 이어지는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내업체와의 소통이 원활히 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