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당신에게 10억의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아름다운 상상이다. 우리는 흔히 백만장자(현금 10억원)를 부자라 부른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점심 한끼 같이 해주는 대가로 28억원을 받기도 하고, 재테크의 귀재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10억원을 쉽게 벌기도 한다. 그러나 매달 일정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샐러리맨은 평생을 아끼고 모아도 쉽게 손에 쥐기 어려운 돈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10억이란 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아시아경제 프리미엄 재테크 클럽 '골드메이커' 위원 30명은 재테크에서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원칙이 수익성과 안정성, 환급성이라고 말한다. 특히 "계란을 한 판에 담지마라"라는 말처럼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에 대해 알아봤다.
◇국내 주식형·중국 펀드=업계 전문가들은 투자 대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꼽았으며, 유동성 자산인 예금에도 분산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간접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을 보였다.
공성율 국민은행 목동 PB센터 팀장은 "10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 4억원, 중국 주식형 펀드에 3억원, 유동성자산인 예금에 3억원씩 분산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춘수 신한은행 반포래미안지점 지정장도 "주식형 펀드에 3억원, 중국 주식형 펀드에 3억원, 주가연계증권(ELS)에 1억원, 정기예금에 3억원 등을 투자하겠다"며 "주식형 펀드의 경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평처질 것으로 예상, 개별 종목에 묻어두는 투자방법이 좋겠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펀드 관심 높아=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원자재 펀드에 투자할 것을 제시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길 머뭇거리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늘고 있으나 이머징국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할 경우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문희 FLP컨설팅 대표이사는 "원자재 펀드에 2억원, 국내 주식형 펀드에 5억원, 해외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에 3억원을 투자해볼만 하다"고 주문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장도 "원자재 펀드에 1억원, 주식형 펀드에 4억원, 정기예금에 5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이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에 투자 하세요=이 외에 부동산 투자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원종훈 국민은행 WM사업부 선임차장은 "10억원의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4억원은 전세를 포함한 금액으로 장기 재건축 재개발이 계획돼 있는 강북이나 도심 외각에 다세대 건물을 구입할 것"이라며 "6억원은 주식형 펀드로 매월 1000만원 단위로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10억원의 금액이 있다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과 같이 정부에서 주택임대사업 등록이 가능해 세재혜택을 주는 상품을 추천하고 싶다"며 "9월에 개통되는 신분당선 등 신노선 개통 예정지에 임대가 확정된 역세권 상가도 좋으며 노후된 상가건물을 매입해 리모데링을 원룸형 주태이나 고시원 등으로 임대사업도 좋다"고 전망했다.
장 이사는 또한 "규제가 풀린 신도시 단독주택(상가겸용주택)과 분양에 연령제한이 풀린 노인복지주택(실버주택)도 투자 추천 대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진우 소나무부동산연구소장과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 부동산칼럼니스트 아기곰 등도 도시형 생활주택지, 수익형 원룸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의 소형 아파트에 분산투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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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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