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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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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관리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폭락했다.


◆다우 등 1%이상 하락=그리스 지원 방안 합의 실패 소식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일(미국 현지시간) 전날에 비해 1.48%(178.84포인트) 하락한 1만1897.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74%(22.45포인트), 1.76%(47.26포인트) 하락한 1265.42, 2631.4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1.04% 떨어지는 등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가 모두 1% 이상 폭락했다.

그리스 국채는 직격탄을 맞아 수익률과 보험료인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프리미엄이 수직 상승했다.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160bp(100bp=1%포인트) 오른 28.02%를 기록, 유로존 창설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리스 국채 5년물 CDS는 전날보다 111bp 확대된 1700bp로 치솟았다. 5년만기 국채 1000만달러에 연간 170만 달러의 보험료를 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스 혼란가중,프랑스 은행들 신용등급 하락=그리스 채무위기는 그리스 국채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은행권에 빠른 속도로 전염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15일 그리스 채무 위기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이유로 BNP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프랑스 3대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 파리바에 대해선 신용등급을 1단계 낮아질 수 있고 소시에테 제네랄은 두단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국가부채에 대한 익스포저는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530억달러, 340억달러로 그리스 전체 국가부채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다. 특히 그리스 지원에 가장 큰 몫을 해야하는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빅토르 콘스탄치고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유로존은 국가 채무 위기와 은행권 상황이 결부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리스 국채 채무 조정은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을 비롯한 야권과의 거국내각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실패하자 새 내각 구성을 위해 의회 신임투표를 추진키로 했다.


그는 신민주당 안토니스 사라마스 당수에게 정치적 목표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음을 밝혔고 사라마스 당수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진과 함께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협상을 마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재협상을 거국내각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시민들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정부의 재정긴축 정치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7월11일 추가 지원 결정될 듯=로이터통신은 유로존 국가들간 의견 차이가 워낙 큰 탓에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결정은 내달 11일 정례회의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클로스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구제금융 방안이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7월11일 정례회의 때까지는 합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정책 당국자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결정 시한을 6월이 아닌 7월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14일 열린 긴급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공멸을 막으려면 추가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그 과정에 민간 투자자에게 어떻게 고통을 분담하도록 할 것인지에 관한 '방법론'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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