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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6월 기준금리 0.25%p 인상.. 물가안정이 우선(3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속보[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한국은행이 6월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했다.


10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달보다 0.25%포인트 오른 3.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동결 이후 3개월 만에 인상이다.

한은은 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률은 5개월 연속 4%를 상회하는 등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올랐다. 특히 변동성이 큰 농산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09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인 3.5%를 나타냈다. 장기적인 물가불안 요인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리인상 ‘실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베이비스텝’을 강조하며 올해 들어 격월로 금리를 인상해 왔지만 전달에는 대외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두 달 연속 동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리인상 시기를 놓쳐 물가상승을 제어할 수 없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아울러 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금리인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내수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낮은 금리는 가계부채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관리 목표치를 벗어나 있으며 특히 핵심물가는 여전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금리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금리동결의 주된 이유였던 유로존 재정문제, 북아프리카,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은 이달에도 여전한 상황이다. 또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함께 국내 경기도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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