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만금단지내 일부 제방의 높이가 낮게 설치돼 홍수시 침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이 7일 공개한 새만금사업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0월 하천을 통해 토지로 유입되는 물을 배출하기 위해 설치한 제방인 승수로를 건설하면서 50년 홍수 빈도 기준에 따른 설계도를 승인했다.
그 결과 어은 승수로 등 4개 승수로 제방 높이가 인근 방수제 보다 최소 0.32m, 최대 0.92m 낮았고, 이는 100년 빈도 이하의 홍수시에도 승수로가 범람해 토지가 침수될 우려가 높아 방수제 설치 효과를 떨어진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100년 빈도 홍수에 대비에 토지가 침수되지 않도록 제방 및 배수문을 보완설계할 것과 관련자에 주의를 줄 것을 촉구했다.
농어촌공사는 또 새만금개발지구내 동진 3공구 등 3개 공구의 방수제 및 승수로에 일반 식생매트가 아닌 일반 식생매트를 깔아 염분에 약한 식물이 발아되지 못하고 고사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농어촌공사는 군산비행장 비행안전국역내 새만큼산업단지 홍보전시관 건축하면서 태양열시스템 설치해 집열판이 비행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준공 승인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감사원은 이 때문에 공사비 2억8559만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일부 직원은 '군장항 항로 준설 공사'를 시행하면서 국토해양부와 새만금사업단과의 협의 없이 당초 예정과는 달리 조기 준공에 착수했다.
또 준설토를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운반해 준설공사비 53억337만여원 등 모두 109억5883만여원의 예산을 낭비시켰고, 감사원은 국토부에 이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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