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판 수요 급증…포스코·현대하이스코 등 생산업계 수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질주에 철강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실적 및 행보가 자동차강판 생산 여부에 따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등 차강판 생산업체들이 향후 자동차강판 시장이 더 커질 것을 대비해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반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타 업체들은 활황을 지켜보며 입맛만 다시는 모습이다.
$pos="L";$title="";$txt="포스코가 590㎫급 외판용 차강판으로 만든 승용차 후드.";$size="300,199,0";$no="201105251044517326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이사회를 통해 멕시코 동부에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 생산라인인 연속용융아연도금라인(CGL)을 연산 90만t 체제로 증설키로 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광둥성에 연산 45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착공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하이스코 역시 차강판 생산 확대에 나섰다. 현대하이스코는 기존 설비증설과 함께 오는 2013년 상반기까지 연산 150만t 규모의 제3냉연공장을 당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자동차)-현대하이스코(차강판)-현대제철(고로)로 이어지는 연산 700만t 규모의 일괄 공급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하이스코에 공급하는 열연물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현대기아차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현 2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강판 물량 증가세에도 차질 없이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강판 시장은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의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65%(약 660만t), 30%(약 280만t)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제철도 자동차강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나 생산량은 미미하다.
업계 관계자는 "'강판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강판은 철강재 중에서도 가장 생산공정이 까다롭고 복잡한 고급강에 속해, 타 철강사들이 진입을 하고 싶어도 쉽게 못하고 있다"며 "향후 전 세계 자동차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차강판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세탁기, 건자재 등에 사용되는 냉연 및 아연도강판 시장에서 자동차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웃돈다. 이 때문에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는 건자재, 가전용 판재를 주로 생산하는 타 냉연 철강업체들보다 실적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대다수 품목을 생산하는 포스코를 제외하고, '냉연 빅3'로 꼽히는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동부제철 중 지난해 4분기 흑자를 기록한 곳은 현대하이스코뿐"이라고 귀띔했다.
유니온스틸과 동부제철이 주로 공급하는 가전, 건자재용 판재시장이 지지부진했던 반면, 자동차강판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활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4%로, 유니온스틸(3.2%), 동부제철(2.6%)을 훨씬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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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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