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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아직 부담스러운 랠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4일 연속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상품시장에서 촉발된 하락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지만 4일 연속 랠리는 왠지 부담스럽기도 하다.


아직 상품 가격 상승은 지난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어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이 이번주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는 아직 어려운 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한 은 선물 가격이 온스당 31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상품 시장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다소 앞서고 있다.


UBS의 피터 힉슨 투자전략가는 향후 2개월 가량 상품시장의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며 10~15% 가량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품시장에 재진입하기 좋은 시기는 8~9월께라고 덧붙였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클라인탑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가와 상품 가격을 보면 약간 반등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주 낙폭이 과했지만 그이전 상승이 과도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까지 현 수준에서 주가 상승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렉스닷컴의 마이클 돌란도 현재 뉴욕증시 분위기와 관련, 매도의 시작일 뿐이라는 시각과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시각이 양분돼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시장이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도 유로당 1.4달러선 초반에서 타협점을 찾는 모습이어서 일단 시장은 다른 이슈에도 조금씩 눈길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끝물에 이른 어닝시즌이지만 메이시스와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이 발표되는 날이라 기업 실적이 시장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는 시간외 거래에서 2.41% 하락마감됐다. 정규장 거래에서 월트 디즈니가 1.88% 오르며 다우 3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 미탈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철강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전 실적을 공개하는 메이시스에 대해서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마이클 엑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메이시스가 배당금 확대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12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하는 시스코 시스템즈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감이 앞서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 2월 분기 실적 발표 때 회의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악재를 제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올해 들어 12.06% 하락했다. 다우 30개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나쁜 종목 중 하나다.


시스코의 실적은 기업들의 IT분야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척도로 인식되기 때문에 메이시스 실적과 무관하게 시장이 마감까지 경계감을 가질 수도 있다.


경제지표로는 오전 8시30분에 3월 무역수지가, 오후 2시에는 4월 재정수지가 공개된다.


최근 유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오전 10시에 공개될 주간 원유재고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오전 7시에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를 공개한다.


재무부는 오후 1시에 10년물 국채 240억달러어치 입찰을 실시한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변수다. 연준 인사 중 매파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 3월 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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