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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과 출신, 친환경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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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흥준 동화자연마루 대표
조직관리 혁신 6개월
나무벽재 디자인월 출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에서 강화마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동화자연마루 엄흥준 대표의 주 전공은 화학이다. 학창시절 화공과를 전공했고 첫 사회생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종합화학업체에서 일했다.

나무를 고밀도로 압축가공한 강화마루를 비롯해 동화자연마루가 다루는 전 제품은 대부분 목재로 화학과 관련이 없다. 엄 대표 자신도 "(화학과 목재제품이)무관하다"고 할 정도다.


그런 그가 지금 회사에 합류한 게 지난해 10월. 반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그가 주력한 일은 영업과 마케팅, 생산공정 등 사내 전 분야에 걸친 조직관리 혁신이었다. 언뜻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에서도 그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몇년 전 근무한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마스터 블랙벨트를 획득했기 때문. 그는 "도요타의 혁신기법인 '린(lean)'과 GE의 방식인 '6시그마'를 혼합한 린6시그마를 이곳에서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화공과 출신, 친환경에 빠지다 엄흥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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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보이는 결과물은 친환경 나무벽재 디자인월이다. 엄 대표가 없던 지난 2007년, 회사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제품이다. 3일 신규 패턴 6종을 새로 소개한 엄 대표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최대한 줄인 E0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환경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월은 강화마루에 사용하는 고밀도 목질 섬유판(HDF)에 특수코팅 처리를 해 제작된다. 지난 97년 회사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강화마루와 같은 소재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오랜 기간 사용해도 변형이 적지만 중밀도 섬유판에 비해 가격이 비싸 아직 널리 쓰이진 못한다. 그만큼 고급소재라는 뜻이기도 하다.


기존 다른 벽재에 비해 시공방식은 훨씬 간단하다. 제품마다 홈을 끼워 맞추는 조립식으로 시공할 수 있어 고급소재인 대리석은 물론 일반 벽지나 페인트보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다. 시공이 쉬워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하고 때가 잘 타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다른 소재 벽재에 비해 중간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시공 전 ㎡ 당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리석이나 면직물을 적용한 제품이 4만원대가 넘지만 디자인월은 3만원대"라며 "다른 소재에 비해 시공비가 적게 드는 점을 적용하면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벽재시장 규모는 약 1조9000억원. 벽지와 타일이 1조원, 건축용 페인트나 인테리어 필름이 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아직 나무벽재 시장은 미미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쟁사인 한솔홈데코가 관련 제품을 내놨고 LG하우시스 역시 나무벽재 제품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엄 대표는 "유럽 등은 이미 나무벽재가 고급제품으로 인식돼 있다"며 "현재 매출의 7% 선인 벽재제품 매출을 2013년까지 30%선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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