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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과 성장.. 엇갈린 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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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우회상장 뒤 코스닥 시총 1위
크리스탈, 특례상장했지만 주가는 부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닥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대표 서정진)과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 이하 크리스탈)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직상장 노력이 좌절되면서 우회상장을 택했던 셀트리온은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 의한 상장 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크리스탈은 실적 및 주가 부진 속에 자금조달에 나서며 훗날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 뒷문으로 들어왔지만 = 25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조2798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위다. 코스닥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셀트리온은 25일 1위에 걸맞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초로 400억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은 65.4%, 순이익률 66.7%에 달한다. 상장회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아진 이유는 기본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 판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고정비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출시를 위한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레미케이드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며 "두 제품의 글로벌 상업 판매 본격화, 후발 제품들의 추가 개발 진행, 9만리터의 증설 생산 설비 가동 등으로 향후에도 급속한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호조와 시장의 기대감 등이 뒷받침돼 주가는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보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기존 파이프라인인 허셉틴, 레미케이드의 임상 3상 완료와 신규 파이프라인 리툭산과 엔브렐의 임상시험 진입은 향후 성장 잠재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2012년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완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을 본격화될 전망이고 생산 경쟁력을 확보한 셀트리온의 시장 선점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기대감이 셀트리온의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탈, 특례상장으로 주목받았지만= 크리스탈은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수익성 요건 적용을 면제한 기술성평가에 의한 상장특례의 첫 사례다. 상장 당시 공모주 청약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공모가였던 1만8000원에서 한 때 2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4000원대까지 추락했고 현재는 공모가의 절반에 못 미치는 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슈퍼 박테리아 구조 규명, 분자표적 항암제 개발, 신개념 관절염 치료 신약후보 국제특허 출원 등 주가에 호재가 될 소식들이 쏟아졌지만 단발성으로 그치며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진한 실적도 주가에 걸림돌이 됐다. 크리스탈은 지난해 영업손실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손실은 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3억원으로 6% 감소했다.


크리스탈은 결국 시장에 손을 벌렸다. 지난해 9월 시설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이 증자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21~22일 주주대상 유상청약결과 257만9760주 중 240만8704주가 청약됐다. 주주배정 후 발생한 단수주 및 실권주는 26~27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확보한 자금은 신약후보물질 임상시험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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