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호회 탐방]마포구청 '우쿠사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박현옥 회장, 이기연 총무 등 11명, 최근 마포구청 공무원 워크숍에서 특별공연 박수받아...7월 경 보육원과 어르신복지시설 방문 공연도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879년 8월 23일 오후. 하와이 마데이라(Madeira)섬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할 포르투갈 이주민 419명을 태우고 라벤스크랙(Ravenscrag)호가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


1만5000마일 4개월 긴 여정을 마친 축하파티에서 페르난데스(Fernandes)라는 사람이 브래긴하(Braguinha)라는 작은 포르투칼 현악기로 그들의 음악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지켜 본 하와이 원주민들은 그의 빠른 손놀림을 보고 마치 벼룩이 톡톡 튀는 듯한 느낌에 신나했다.


이 이후 Jumping Fleas 즉 ‘벼룩이 튄다’라는 하와이 말인 Uke(벼룩)-Lele(톡톡 튄다)라는 이름의 악기가 만들어졌다.

이 악기가 바로 ‘우쿨렐레’(Ukulele)라는 하와이 민속악기다.


모양은 조그만 기타처럼 생겼다. 줄은 네줄. 누구나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다.

[동호회 탐방]마포구청 '우쿠사랑' 지난 18일 마포구 공무원 워크숍에서 우쿠사랑 동호회원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AD


이렇게 작고 깜찍한 모양을 가진 우쿨렐레를 함께 배우고 즐기며 노래할 수 있는 동호회가 바로 마포구청 ‘우크사랑’(회장 박현옥 민원총괄팀장, 총무 이기연 주무관)


지난해 6월 마포구청 여직원회인 한마음회 회원 11명이 우쿠사랑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와 목요일 점심시간에 우쿨렐레 연주연습을 한다.


둘째 넷째주 월요일은 전문연주가에게 강습을 받고 있다.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기연 교육지원과 주무관은 “우크사랑 동호회는 11명의 여직원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우쿨렐레를 배우고 노래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회원들이 모여 맑고 깨끗한 소리가 나는 우쿨렐레를 치면서 노래도 하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단합도 이룰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립 이래 김창수 한국우쿨렐레음악협회장을 초청, 배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수안보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린 ‘2011년 마포사랑 워크숍’에서 특별공연을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특별공연 이후 회원이 4명이나 불어나 현재는 15명.


마포구청 우크사랑은 은 앞으로 좀 더 연습을 해 7월부터는 노인시설이나 보육원 등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의 향기를 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우쿨렐레는 1960년대 쯤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1년 한국우쿨렐레음악협회가 만들어져 김창수 회장이 우쿨렐레를 대중에게 보급하고 있다.


한국우쿨렐레음악협회는 전국에 20개 지부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은 15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우쿨렐레는 30만원 정도면 살 수 있고 배우기도 비교적 쉬어 최근들어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