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가변동률 0.03%를 기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폭은 줄었다. 강북권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강남구, 양천구, 서초구 등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가격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로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도봉구(0.18%)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동대문구(0.10%), 영등포구(0.08%), 마포구(0.08%), 성동구(0.06%), 노원구(0.06%), 용산구(0.04%) 등 강북권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강남구(-0.02%), 서초구(-0.02%), 양천구(-0.02%) 등 일부지역은 하락했다.
도봉구는 쌍문동 일대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도봉구의 경우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를 형성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수요가 많다. 쌍문동 대웅 66㎡가 1000만원 올라 7500만~8000만원, 심익세라믹 79㎡가 250만원 상승한 1억1500만~1억2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가 올랐다. 전세 비수기에 접어들며 문의가 소폭 줄었지만 교통여건이 좋아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유입이 꾸준하다. 당산동4가 현대5차 79㎡A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4000만원, 당산동5가 효성1차 79㎡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중대형아파트의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현재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문의가 크게 줄며 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치동 청실2차 161㎡가 3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원, 청담동 현대1차 175㎡가 1500만원 내린 5억3000만~5억8000만원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와 경기도가 각각 0.05%, 0.03% 상승했고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화성시(0.26%), 안산시(0.12%), 군포시(0.10%), 의왕시(0.09%), 수원시(0.07%) 등이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중동신도시(0.22%)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동탄신도시(0.08%), 평촌신도시(0.0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은 별다른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화성시는 지난 1월 14일부터 금주까지 1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입자 문의는 감소했지만 전세매물이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임대인들이 전세가를 올려서 내놓은 것이 시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병점동 한신 102㎡B가 1250만원 상승한 1억5500만~1억7000만원, 두산위브 125㎡A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
중동신도시는 상동 일대 전세가격이 올랐다.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임대인들이 전세가를 높여서 물건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문의도 동시에 줄어 오른 가격으로는 계약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상동 덕유주공3단지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4000만원, 사랑벽산 122㎡가 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한편 구리시는 봄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세입자 문의가 완전히 끊겼다. 오랫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급한 집주인들은 전세가를 낮추고 있다. 토평동 대림영풍 112㎡가 15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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