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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용산·양천·강서구 침수지역 대대적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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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1852억 투입...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증설등 연차적 정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9월 기습폭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서초구·용산구·양천구·강서구 등 4개 지역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정비사업에 나선다.


자연재해 위험지구란 태풍·호우 등으로 인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을 구청장이 지정, 고시 및 관리하는 곳이다. 이번에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초구 방배·사당 지구(2만5608㎡),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남영역 일대(18만491㎡), 강서구·양천구 가로공원길 일대(17민4000㎡), 강서구 화곡 1·2지구(13만648㎡) 등 4곳이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수해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후 침수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4개 지역 정비사업에는 총 1852억원이 투입된다.


지역별 정비사업 계획에 따르면 집중 호우시 고지대 빗물의 사당천 집중 유입으로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 일대의 경우 사당천 670m구간의 하천단면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강남순환 고속도로·사당IC, 남현동 등 3개 구역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해 사당천으로 흘러들어가는 빗물의 양을 줄일 방침이다.

용산구 한강로 일대 역시 빗물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수관거 3.3㎞구간을 정비하고 삼각지 빗물펌프장 증설 및 빙창 빗물펌프장 신설 등의 정비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강서·양천 가로공원지구는 방재시설 용량이 현재 10년 빈도 폭우에 견디는 수준으로 설계 돼 있어 빗물배수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515억원을 투입해 7만t 규모의 대형 빗물저류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30년 빈도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분지형 지형구조로 인해 장마철 집중 호우 시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강서구 화곡1,2동 지역에는 369억원을 투입해 하수관거 2.1㎞구간의 선형을 개선하고 화곡초등학교와 새말공원에 빗물저류조 2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고태규 하천관리과장은 "과거에는 부동산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자연재해위험지구 지정에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등 공공용지에만 지구를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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