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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결사 항전...리비아 사태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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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폭발사고, 대통령 퇴진 오리무중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리비아 반정부군의 서진 (西進) 이 시르테에서 정부군의 저항에 막혀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방 강대국들은 국제 회담을 통한 카다피 축출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후의 보루인 시르테 사수를 위한 카다피의 저항이 만만찮아 전황은 안개속이다.


이런 가운데 중동의 또 다른 화약고인 예멘에서는 무기 공장 폭발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 대통령 퇴진 문제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런던회담, 리비아 축출 또는 망명 제안 = 프랑스와 영국, 미국등 리비아 군사작전에 참가한 서방 강대국들이 포스트 리비아 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29일 (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모인다.


서방의 리비아 군사 개입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국제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장 팽 아프리카연합(AU) 사무총장,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 등 35개 이상 국가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한다.

이번 회동에는 카다피 축출과 카다피가 물러난 이후 리비아가 민주주의 체제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앞서 28일 런던 회담이 리비아 정치 과도기를 지원해야 한다는데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독일등 서방 4 개국이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게 퇴로를 보장하는 대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빅딜' 제안도 나오고 있다.


29일 더타임스와 가디언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카다피에게 반인륜 범죄에 대한 면책과 망명을 보장하는 대신 리비아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망명지로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 밖에 있는 아프리카 국가가 거론되고 있다.



◆ "시르테 결사 사수", 미 "카다피 축축 불가" =그러나 카다피 축출이나 '망명 빅딜'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카다피의 고향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시르테의 전황이 심상찮다.


다국적군의 공습을 무기로 파죽지세로 서진 (西進) 하던 반정부군은 28일 시르테에서 동쪽으로 100여㎞ 떨어진 도로에서 카다피 지지 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진격을 멈췄다.


ABC 뉴스에 따르면 시르테는 28일 현재 리비아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고 카다피가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도 이날 시르테 진입을 80 km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반정부군과 정부군과의 교전이 벌어져 반정부군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정부군의 로켓포 발사를 피해 전선을 버리고 집단으로 도주하는 반정부군의 모습도 목격됐다고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해안도로에 있는 시르테는 카다피의 고향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시르테가 뚫리면 제 2위의 도시 미스라타가 위험하게 되며 미스라타 다음은 트리폴리다.


당사국인 미국의 미지근한 태도도 사태 장기화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리비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은 리비아인들에 대한 학살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군사적 임무를 정권교체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예멘 110명 사망 사고...대통령 퇴진 안개속 =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퇴진을 놓고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예멘에서는 알-카에다 추종 무장단체가 한때 장악했던 무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 1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사고는 현지 시각 28일 오전 예멘 남부 아비안주의 자르 지역에 있는 무기 공장에 주민 수십명이 난입, 탄약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날 폭발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 대원 30여 명이 이 공장을 장악한 뒤 무기들을 차량 4대에 싣고 도주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예멘 정부 당국이 알-카에다를 배후 세력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사는 살레 대통령의 퇴진 거부 발표에 힘을 실어준 결과가 됐다.


반정부 시위에 굴복해 내년 1월까지 물러 나겠다던 약속을 했다 최근 번복한 살레 대통령으로서는 알-카에다 세력 진압을 내세워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 됐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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