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차 협력사부터 최종 협력사에 이르는 중소기업 간의 연쇄적인 상생협력 확산이 동반성장의 관건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소장 양금승)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회장 박재천), 국회 현장경제연구회(대표의원 고승덕)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반성장과 중소기업의경영혁신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상생협력은 기업생태계의 지속적인 경쟁력 구축과정이며, 동반성장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라는 인식이 대기업, 1차, 2차, 3차, 4차 협력사 등 최종 협력사까지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모기업이 협력사의 경영혁신을 유도하는 동반성장 성공사례로 삼성전자와 1차 협력사인 세화의 사례를 들었다.
"TV의 바젤(테두리)을 생산하는 세화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사출기술이 발달한 스웨덴과 독일 등 유럽 국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전수받아 기술을 개발했다"며 "삼성전자는 바젤을 찍어내는 금형과 대당 20억 원이 넘는 사출기계 수십 대를 마련한 뒤 이중 5대를 세화에 무기한 임대했고 세화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사출업체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모기업과 협력사의 강점 결합을 통한 경영혁신 성공사례로서 포스코ICT와 1차 협력사인 동우자동도어의 사례를 소개했다.
"포스코ICT는 우수한 위치제어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하드웨어 제품을 해외에서 조달함하며 비용 부담이 크고 제품 조달 기간이 장기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자동도어 설치 분야에서 핵심 제어기술을 갖고있는 동우자동도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자동도어 제품 국산화 및 신규시장을 확대하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재천 경영혁신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국내 대기업들도 협력사가 최고가 되어야 우리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동반성장의 협력구조가 튼튼하게 기업문화로 정착돼 기업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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