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 보고서, 현대重 3위로 떨어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1개월 만에 되찾으며 업체간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조선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난 2월 수주 잔량은 820만6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195척)으로 다시 1위에 올랐다.
2위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766만1000CGT, 180척)이며, 지난달 1위를 되찾았던 현대중공업(804만6000CGT, 218척, 울산·군산 조선소 합계)은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들어 기세를 올리고 있던 현대중공업이 이번 클락슨 통계에서는 다소 수치가 낮아지고, 이달 들어 올해 첫 수주 신고를 한 삼성중공업이 수위에 오른 점이 특이하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클락슨 통계는 조선업계의 공식 수주 실적이외에 브로커들이 수집하는 선박 수발주 정보 내용도 고려하기 때문에 각 조선소의 실제 수주량과 차이가 발생한다”며 “단, 삼성중공업의 수치가 늘어난 것은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대규모 선박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은 조선소 규모가 가장 크다보니 수주 물량을 소화하는 기간도 빨라 수주잔량 축적이 경쟁사들에 비해 불리하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고에 박차를 가하면서 2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3사는 올 상반기에만 다수의 대형 수주 물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세계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4위는 STX조선해양(436만6600CGT·157척)가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6위였던 현대삼호중공업(370만3000CGT, 105척)이 현대미포조선(362만1000CGT, 195척)을 밀어내고 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성동조선해양(251만7000CGT, 79척)이 10위를 유지해 세계 10대 조선소에 7개 국내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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