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신증권은 18일 철강업종에 대해 일본이 향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종의 주가는 5~6월까지 상승 탄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일본 지진으로 국내외 철강가격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고 1~2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종의 향후 최대 변수는 2분기 내수단가 인상 시기와 폭, 일본 철강사들의 가동률 회복 시기와 정도"라며 "또한 엔/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철강업종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철강 순수출국인 일본의 대지진으로 국제 철강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일본 지진 피해지역에 속한 제철소들의 조강능력은 총 2700여만t으로 추산되며 이는 일본 전체 조강생산량의 20%를 넘는 규모다. 이들 제철소가 지진 및 쓰나미 피해와 제한된 전력으로 생산차질을 빚을 경우 일본 조강생산의 10~20%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이동에 따른 엔화강세 현상 역시 국제 철강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95년 고베지진 이후 엔/달러 환율이 4월까지 강세를 보였고 국제 철강가격은 8월까지 강세였다.
문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강업체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과 회복이 늦은 판매가격으로 인해 영업이익을 낮춰야겠지만 이는 주가에 거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국제 철강가격의 추가 상승 모멘텀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재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철강업종의 투자 유망종목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을 꼽았다. 문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내수단가 인상이 기대되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일본 철강업계의 생산차질로 인한 일본산 수입 봉형강류 및 후판 감소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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