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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10주기…아! 정주영] 정주영 명예회장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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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한순간 실수했다고 해서 그 실수 때문에 그때까지의 모든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 어떤 실수보다 치명적인 실수는 일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1973년 현대울산조선소 첫 번째 유조선인 7301호 건조 시)


◇ 이 시대에 삶을 영위하는 모든 사람은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항상 보다 새로운 사회, 보다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사명은 고도 산업화를 통해 국력을 기르고 국제화와 인간화를 지향해야 하는 한국 경제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기업인에게도 똑같이 부여되어 있다. (1978년 9월 고려대 특강에서)

◇ 아무 생각 없이 60년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은 보통 사람의 10배, 100배의 일을 해낼 수 있다. 시공을 같이 하더라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양(高揚)된 삶을 사는 사람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10배, 100배를 산다. 노는 자리에 가서 노는지 마는지, 일하는 시간에 일하는지 마는지, 자는 시간에 자는지 마는지 하는 사람을 질타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1980년 12월 사보 인터뷰에서)


◇ 기업이란 자유경쟁체제에서 경쟁을 함으로써 생명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독점적인 위치에서 보호를 받고 성장한 기업은 국제경쟁사회에서는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1981년 현대그룹 임원 특강에서)

◇ 나를 세계 수준의 대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한국인이라고 남들은 평가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나 자신을 자본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아직도 부유한 노동자일 뿐이며 노동을 해서 재화를 생산해 내는 사람일뿐이다. (1982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명예경영학 학위 취득 기념 만찬회에서)


◇ 나는 젊었을 적부터 새벽 일찍 일어난다. 왜 일찍 일어나느냐 하면 그날 할 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기분은 소학교 때 소풍가는 날 아침, 가슴이 설레는 것과 꼭 같다. 또 밤에는 항상 숙면할 준비를 갖추고 잠자리에 든다. 날이 밝을 때 일을 즐겁고 힘차게 해치워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희망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1983년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특강에서)


◇ 우리는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서도 그렇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도 나라의 무한한 발전을 위한다면 먼 장래를 내다보면서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특히 산업사회에 첫발을 디디는 젊은이들은 가슴 속에서 정열이 샘솟듯 해야 한다. 두뇌가 가장 유연하게 돌아가고, 어떤 기후나 어떤 악조건도 다 소화하고 극복할 수 있는 굳건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그 젊은 시절에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지역마다의 기후나 풍토, 인간을 빨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1983년 사내특강에서)


◇ 깨끗한 마음을 가지려면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정직해야만 한다. (1983년 간부특강에서)


◇ 나는 인간이 스스로 한계라고 규정짓는 일에 도전하여 그것을 이루어내는 기쁨을 보람으로 기업을 해왔고 오늘도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983년 동아일보사 간부 세미나에서)


◇ 한국기업과 한국경제는 근면하고 우수한 국민들의 노력에 의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고 자본이나 자원, 기술은 그 다음이라고 확신한다. (1984년 지역사회학교 후원회 연설에서)


◇ 기업이 성공하는 요체는 인간 관리다. 인사가 성공하면 기업은 당연히 성공한다. 신입사원은 누구나 활기찬 회사, 활기찬 부서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선배직원들이 침체돼 있으면 신입사원은 발전도 못할 뿐더러 회사까지도 싫어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도 인사의 활성화는 꼭 필요하다. 굳이 연조를 따질 필요가 없다. 능력만 있으면 빨리 승진시키는 게 인사의 활성화다. (1985년 사장단회의에서)


◇ 열아홉 살 때 인천에서 막노동을 할 때였다. 노동자 합숙소는 밤이면 들끓는 빈대로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빈대를 피하기 위해 밥상 위로 올라가 잤는데 빈대는 밥상 다리를 타고 올라와 물었다. 다시 밥상 네 다리에 물을 담은 양재기를 하나씩 고여 놓고 잤다. 그런데 빈대는 여전히 괴롭혔다. 상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다가 몽땅 양재기 물에 빠져 죽었어야 했다. 불을 켜고 살펴보다가 아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빈대들이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 사람을 향해 툭 툭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빈대도 목적을 위해 저토록 머리를 쓰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서 성공하지 않는가. 무슨 일에든 절대 중도포기하지 않고 죽을힘을 다한 노력만 쏟아 붓는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중)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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