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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고용은 유가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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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고용보고서 공개..일자리 큰폭 증가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뉴욕증시는 유가가 하락반전한 가운데 기대 이상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급등했다. 다우와 S&P500 지수의 상승폭이 올해 최대였고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변동성 지수(VIX)가 10% 이상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다분해 보인다. 월마트가 연간 배당금을 21% 상향조정키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전날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유가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카다피가 평화 중재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크게 밀리지 않은 것은 고용지표 호조가 주가는 물론 유가에도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의 유가 상승 요인이 사라졌지만 고용지표 개선으로 인해 수요 측면에서의 유가 상승 요인이 부각될 수 있는 것.


따라서 리비아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가 됐다고 해서 유가가 리비아 사태 이전으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평화 중재안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을 밝힌 것은 또 다른 인플레 요인이 될 수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여전히 2차 양적완화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는 상황.


유럽은 긴축 모드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여전히 통화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통화정책 간의 차이는 유로 강세, 달러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곧 유가를 비록한 상품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


물론 전날 유로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앞서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여러차례 표명했기 때문에 ECB의 긴축 모드 전환에 대한 재료가 이미 선반영됐을 수도 있고,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40달러선이라는 저항대에 도달해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ECB와 연준의 서로 다른 통화정책 방향이 결국 유로 강세를 유발하는 국면으로 진행된다면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수 있다.


4일에는 노동부가 오전 8시30분에 발표하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핵심 변수다.


민간 고용지표의 호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감,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의 고용항목 개선, 소매업체들의 3월 동일점포매출 호조 등을 감안하면 고용지표가 큰폭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폭설 등으로 인하 날씨 변수도 적었던만큼 고용지표가 또 다시 시장 기대치를 배신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9만6000개, 마켓워치는 21만8000개의 일자리 증가를 예상했다. 실업률은 9.1%로 똑같이 0.1%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구직 포기자들이 일자리를 찾아나서면서 실업률 자체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전 10시에는 지난달 공장주문 결과가 공개된다. 제조업 개선에 힘입어 공장주문도 2% 가량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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