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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LCD 등 42개 분야 中 투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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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대만이 반도체, LCD패널 등 첨단기술 분야를 포함한 총 42개 산업분야에 대한 중국 기업 투자를 허용한다.


대만 경제부는 민감한 첨단기술 분야를 포함한 25개 제조업과 8개 서비스업, 9개 공공인프라 분야 등 총 42개 분야를 중국이 투자하도록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오는 7일부터 발효된다.

이번에 개방하는 제조업 분야에는 반도체, LCD패널 외에도 공작기계, 직접회로 분야가, 서비스업에는 주차장업, 창고업, 테마파크 등이, 공공인프라 분야에는 상하수도시설·국제회의센터 건설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대만은 반도체와 LCD패널 분야를 ‘전략적 사업’으로 보고 중국의 투자 허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대만 LCD업체들이 손실을 입으면서 자금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라 중국 투자를 개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옌샹 대만 경제부장은 "대만 패널 업체들은 중국 주주들을 보유함으로써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거대한 중국 시장으로의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중국이 대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분야는 전체의 40% 정도인 247개로 늘어났다.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가 개선되면서 2009년 6월 이후 대만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약 200개 분야를 개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투자 개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대만 반도체, LCD패널 업체 지분 투자를 10%까지 허용하고, 중국과 대만 기업이 새로운 합작 벤처사를 설립할 경우에는 지분 투자를 50% 미만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기업들은 대만 기계·장비 제조업체와 화학비료업체의 지분을 최대 20% 보유할 수 있으며, 항만업체 지분은 50%까지 소유할 수 있다. 풍력설비, 청소용품, 전지 제조업체에 대한 지분은 100% 인수 가능하다.


국립대만대학교의 탕밍제 부총장은 “일부는 이로 인해 대만이 중국 기업들에게 점령당할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대만 경제에 수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 기업이 휴대폰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대만 기업에 투자하고, 대만 기업들은 협력 관계를 이용해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투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자에 따른 기업 간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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