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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미국항모 재배치..비행금지구역설정 검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56초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세계 최장기간 독재 지배를 하고 있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들의 개입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항모를 재배치 하는 등 비상시에 대비해 개입할 수 있도록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리비아의 전투기 공격에 대비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리비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국제유가는 요동쳤다.


◆ 미국 항모 재배치 ‘비상시 개입’=리비아 카다피 친위세력과 반정부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 인근 위성도시 알-자위야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 국가들이 군사적 개입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카다피 친위세력은 전날 밤부터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전략적 요충 도시 자위야를 반정부 세력으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6개 방향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 정부군에서 빼앗은 탱크와 자동화기, 대공화기 등으로 무장한 반정부 세력은 이날 새벽까지 6시간 넘게 이어진 전투에서 카다피 친위부대의 공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세력간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알-자위야는 수도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이자 정유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이다.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벌이던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호가 지중해로 연결된 수에즈 운하의 홍해 입구 쪽으로 항진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와 함께, 해병대 대대 병력이 탄 강습상륙함 키어사지 호도 수에즈 운하 쪽으로 이동 증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만약에 있을 군사 개입과 인도적 지원을 위해 리비아 인근 해안으로 해군 전함을 이동시켰다.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의 압델 파타 유니스 전 내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국 군대를 환영하지만, 이들 부대의 리비아 상륙은 비상시에만 용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비행금지 구역 설정 검토=리비아 반정부 세력에 대한 카다피 친위세력의 전투기 공격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과 유럽 등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해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선택 방안 중 하나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모든 수단이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같은 날 국방장관에게 비행금지구역 설정 검토를 지시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좀 더 신중한 접근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것이어서 유럽지역 지도자들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무총리 프랑수아 피용은 어떤 국가도 “이 작전을 어느 국가도 단독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카메룬 총리는 반정부 세력이 무장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한 걸음 물러섰다. “우리는 반정부세력과 접촉해야 하고 현재 벵가지에 위치해 리비아를 통제하고 있는 세력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라며 “그들의 의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이를 넘어선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피치 리비아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제 유가 상승=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리비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 21일에도 리비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내린바 있다.


피치는 이번 조정에 대해 리비아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더 이상 투자 등급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에 대한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리비아 소요 사태가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에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다시 100달러에 근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최대 수출국인 리비아와 이란 등의 반정부시위 사태로 수급불안이 확산되며 급등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 4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 급등한 배럴당 9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4월 브렌트유도 3.66달러(3.3%) 오른 배럴당 115.46달러를 기록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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