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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대규모 리콜 두번은 안돼" 품질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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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2009~20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을 리콜하면서 품질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은 도요타가 제2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막기 위해 품질 단속에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에 다시 나서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비공식적으로 몇몇 조치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의 차량 수리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접수된 고객 불만이 보고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몇 달에서 며칠 정도로 단축하는 등의 조치다. 또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밝혀내는 팀 배치를 늘리기로 했다.


도요타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내로 일본에 엔지니어링 안전 문제를 책임지는 담당 이사를 임명하고 해외 안전문제 담당자 간의 보고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롭게 임명되는 이사는 리서치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일하게 되지만, 지난해 설립된 안전문제 처리팀과 협력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8일 미국 교통부는 도요타 제조 차량의 급발진 원인으로 지목된 전자제어장치에서 결함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급발진 원인이 도요타가 주장해온 바닥매트 문제인 셈이다.


미 교통부의 발표로 도요타가 한시름 놓게 되었지만, 여전히 급발진 사고와 관련한 100여개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 지난달 4일에는 미국의 7개 보험사가 도요타를 상대로 최소 23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로 도요타는 이미 '최고 품질'이라는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지난해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4% 줄며 대형 자동차업체로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하는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같은 위기에 다시 처하지 않도록 도요타는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이미 1000명의 엔지니어를 품질 임의추출검사를 위해 배치하고, 미국에 분쟁중재팀을 만드는 등의 조치에 나섰다. 이에 이어 품질과 안전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잠재적인 문제가 커지기 전 이를 처리토록 하는 초기경고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리서치업체 포린의 후쿠다 마사히로 매니저는 “지난해 도요타의 리콜 규모가 늘어났지만, 이는 아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결함이 의심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했기 때문”이라면서 “2009년에 느린 대응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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