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한찬희 2010금산세계인삼엑스포 사무총장, “산업박람회로, 세계에 인삼 널리 알리겠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산업박람회로 키우면서 세계적 고려인삼브랜드 가치를 확 높이겠다. 특히 마케팅을 통한 국내·외 인삼 소비촉진과 수출증진, 인삼 유통질서를 바로 잡고 인삼산업을 키우는 계기를 만들겠다.”
한찬희(64) (재)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오는 9월2일~10월3일 충남 금산군 국제인삼유통센터서 열리는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알차게 펼쳐 큰 성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삼이 국제적으로 약효를 인정받지만 우리나라에선 전략산업보다 전통산업 쪽에 가깝다. 산삼을 비롯 수삼, 홍삼, 흑삼 등을 가공한 제품들이 쏟아지지만 우리의 대표산업은 될 수 없다. 우리들이 인삼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닐까 싶다. 행사를 통해 적극 알려야 한다.”
한 총장은 “지금까지 밝혀진 인삼효과는 그 성분의 10%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엑스포가 인삼종주국임을 자부하면서 인삼의 기원, 전통, 역사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인삼엑스포는 현대인의 관심사인 건강과 웰빙을 모토로 한국인삼산업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됐다는 얘기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열리나?=오는 9월2일부터 한달간 열릴 엑스포 주제는 ‘생명의 뿌리, 인삼’. 고려인삼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고 인삼산업이 세계적으로 다시 발돋움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한 총장은 “대형화, 산업화, 세계화, 조직화로 고려인삼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엑스포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35억원을 들여 세계인이 참여하는 인삼요리대회를 만들고 고려인삼의 명품브랜드화와 인삼판매를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
한 총장은 “세계인이 찾는 고려인삼, 지구촌 사람들이 인정하는 엑스포로 229만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명품행사로 꾸미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엑스포의 기본틀을 인삼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내놓는 ‘산업박람회’로 잡은 것도 고려인삼을 세계에 알리고 경제적 효과를 크게 높이자는 뜻에서다.
행사 종목는 모두 42개로 ▲환영의길 ▲지식의 샘 ▲소통의 뜰 ▲어울림 터 ▲휴식언덕 등 5곳에서 이뤄진다.
행사준비 일정은 3월까지 홍보대행사 선정, 입장권 판매대행사 선정 등을 하고 8월말까지 전시연출 프로그램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행사 주제를 살리기 위한 과제는?=행사준비와 함께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의 뿌리, 인삼’이란 주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이다.
2006년 처음 열린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30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SOC(사회간접자본) 등 인삼산업 기반시설의 발전을 가져와 금산의 미래를 20년 앞당겼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 총장은 “5년전에 열린 인삼엑스포보다 한 단계 더 나은 행사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년 전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이번엔 그 이상 성과를 거둬야한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난 경험을 살려 사람과 인삼이 어우러지는 한 마당 축제의 장으로 치르려고 한다.”
그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업무보고 때 안 지사는 비타민보다 사람에게 더 좋은 인삼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생명의 원천으로서 인삼이 어떤 효과가 있는 지를 알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웰빙과 건강산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고려인삼산업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1차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인삼엑스포 행사장 교통편은?=엑스포현장까지 가는 교통편은 간선도로망이 잘 돼 찾아가기 쉽다.
차를 몰고 가는 사람은 서울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까지 온 뒤 대전~통영간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추부나들목(IC)이나 금산IC로 나오면 된다. 부산이나 대구에서도 경부고속도로나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오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 추부IC나 금산IC에서 빠져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고속버스는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금산(약 2시간 30분 걸림, 배차는 1시간30분 간격)까지 올 수 있다. 부산에선 대전까지 와 금산행 차를 갈아타면 된다. 기차편은 대전역에 내려 동광장에서 운행되는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엑스포장 주변관광지들도 많다. 가까이엔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칠백의사를 모신 칠백의총이 있다. 전국 인삼생산량의 80%가 거래되는 인삼유통 중심지인 인삼약초거리도 있다.
부근엔 국내 100대 명산인 서대산이 있다. 충남의 최고봉으로 노송과 어우러진 기암절벽이 웅장해 멀리서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옛 신라시대 때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대둔산과 천태산도 있다.
조선 태조의 태실도 가까이에 있다. 아름다운 계곡, 울창한 숲이 이어진 선야봉 기슭의 남이자연휴양림엔 자연관찰원과 야외교실이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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