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리비아 건설현장 피습 잇달아..정부, 건설사 대책 '부심'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리비아 건설현장 피습 잇달아..정부, 건설사 대책 '부심' 리비아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군부대의 유혈 충돌로 현지 진출 국내기업들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22일 오전 대우건설 본사 북아프리카 비상대책 상황실에서 임직원들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리비아가 걷잡을 수 없는 내란 사태에 빠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도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 일부 공사 현장에서는 시위대의 습격으로 한국인 근로자가 다치고 장비를 약탈당하는 등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안전시설 대피..인명 피해도 입어
22일 건설업계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리비아 동북부 지역 대수로공사 현장 한국인 직원 1명을 인근 대우건설 현장으로 대피시켰다. 대수로공사 현장은 이미 완공된 상태로, 대한통운은 사후서비스 등을 관리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현장을 운영중이었다.

벵가지에서 송전선 공사를 하고 있는 현대건설도 지난 19일 주민 20~30여명이 난입한 사건으로 방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회사는 한국인 직원 15명을 인근 대우건설 복합발전소 현장으로 대피시켰고 외국인 근로자 396명의 대피 계획도 수립 중이다.


지난 18일 데르나 지역 주민의 공격을 받은 원건설 직원 70명 역시 현지에서 피말리는 대피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인근 주민이 총과 칼을 들고 난입한 당일(18일) 공사현장에서 1㎞ 정도 떨어진 학교로 대피했다가 19일 데르나 시내에 있는 모스크로 대피처를 옮긴 후 또 다시 20일엔 현지 결혼식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20일 트리폴리 아파트 도급공사현장에 침입한 무장괴한으로 인해 한국인 직원 3명이 다친 신한건설도 수습대책과 대피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한국 직원 40여 명과 방글라데시 노무자 1600여 명이 있었는데 한국인 외에 방글라데시 노무자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15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리비아에서 활발하게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은 현지 지역 원로들과 협조를 강화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회사의 건설 현장이 발전소, 대형병원 등의 국가 기반시설이란 점에서 시위대가 안전을 보장해주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직원들을 대피시킬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 비상상황실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현지 철수도 검토..신규수주 당분간 위축 불가피
벵가지에서 주택건설을 시행하고 있는 한미파슨스는 철수를 검토 중이다. 이 회사 현지 사무소도 지난 20일 무장강도의 침입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해 철수 등의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한국인 직원 30명은 사무실을 나와 임대한 일반 주택으로 대피했다"며 "현장 시공은 중국 회사가 맡고 있고 한미파슨스는 건설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상태로, 최악의 경우 철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며 해외수주(누계)만으로는 제3대 시장이다. 지난해 말(누계) 기준으로 294건에 364억달러를 수주해 전체 누계수주액의 8.6%를 차지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공사현장은 향후 보상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건설업체들이 해외 공사 현장에서 각종 시위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없다. 현대건설이 걸프전 발생 당시 이라크 정부로부터 11억달러의 공사대금을 못 받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미수금 일부를 탕감해 주고 나머지는 분할해서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리비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건설 수주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 당장 리비아에서 계획된 신규수주의 발주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정부, 교민·여행객 보호 비상체제 가동
한국 정부 당국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는 인력 각 1인을 23일께 리비아 현지공관에 급파해 건설인력 및 교민 보호를 전담케 할 계획이다.
또 외통부는 이번 리비아 사태를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리비아 전역을 여행경보단계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 지정했다.


한편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는 24개사로 총 2만20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한국인 근로자는 134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동북부 지역에는 10개사 343명이, 동북부 지역 중 벵가지에는 7개사에서 109명이 근무 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