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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예산 파행 "책임 통감"..여야, 시작부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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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지난 연말 예산안 처리 직후 발생한 국회 파행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시작 직후 "의사당 안에 의원들이 가득 앉아있어 반갑고 기쁘다"면서 "진작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해 예산국회 파행 사태의 책임 공방을 주고받으면 2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국회를 무력화시켰고, 3년 연속 예산안을 날치기해 60년 의회 정치사에 오점을 남겼다"며 "그 결과 방학중 결식아동 급식비와 영유아 예방접종, 일자리 창출 예산, 장애인과 노인 예산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구제역과 전세난, 물가 폭등 등 4대 민생대란에 대해 민주당이 몸으로 맞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 국회 복귀 이유"라며 "2월 국회는 민생국회이어야 한다. 정권을 위한 국회가 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는 3년연속 예산안 날치기 면죄부가 아니다"면서 "다시는 예산과 법안에 대한 날치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강력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발언권을 넘겨받은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는 "올해와 작년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구차하고 송구스럽다"면서도 민주당이 제기한 복지예산 삭감과 민주당의 등원 이유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국정책임은 여당이 져야하는 만큼 유구무언이지만, 복지예산을 86조나 할당하고 왜 비난을 받는지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복지비용이 28%나 늘어났고 정부안도 2200억이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과 12월은 연평도 사건과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민주당에 국가 위기 앞에 예산만이라도 제 때 처리하고, 국회가 일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부탁했다"며 "이것이 원내대표의 소신이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책임질 당사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모두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 역시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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