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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복병'에 정부 기름값 인하 수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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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국제가격 연동 구조상 상승 불가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집트 사태가 정부의 '기름값 잡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집트 불똥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부의 기름값 인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집트에서 원유를 도입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석유제품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다던 국내 정유사들도 국제유가 급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53달러(1.5%) 오른 배럴당 100.95달러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1.13달러(1.21%) 상승한 94.57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또한 전거래일보다 2.85달러(3.2%) 오른 배럴당 92.19달러로 상승세를 치닫고 있다.

이집트 사태가 국제유가 상승에 불을 당길 것이란 전망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연동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원유 시장이 개방돼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정유사들이 이집트에서 원유를 도입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석유제품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석유 제품은 투기 수요도 있는 등 변수가 많아 국제 흐름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원유 시장이 개방돼 있는 상황에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연동하는 국내 석유제품 특성상 글로벌 가격이 출렁이면 같이 출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 관계자도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수에즈 운하 폐쇄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아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집트 사태는 정부의 기름값 인하 노력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 발언 후 1월 셋째주 처음으로 정유사 공급가격이 내렸는데, 이집트 사태라는 또 다른 복병이 등장하면서 되레 기름값이 상승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인상분을 국내 유가에 반영하는 구조"라며 "이집트 사태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 올려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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