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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흥국 불안' 주목한 다보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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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새로운 현실의 공통 규범'을 주제로 내걸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닷새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폐막했다. 이번 회의에서 특히 경제적 권력의 중심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브라질을 선두로 한 남미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주요 과제의 하나로 다룬 것은 주목할 만하다. 중점 논의사항은 식량과 에너지 등 생필품 가격의 급등에 따른 경제의 불안정성 증가, 확고한 글로벌 리더가 없는 (G-제로)시대의 도래와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쓰는 '재스민 혁명'등 이었다.


3년 전 선진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신흥국의 경제회복이 빠르고 성장 폭이 높았다. 다보스포럼에서도 '10년 안에 신흥국들의 경제 규모가 미국보다 약간 더 크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거나 '권력이동이 서양에서 동양으로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흥국의 부상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경우도 그 하나다. 앞으로 5년간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지금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경기에 호재이지만 동시에 기름과 식량 등 원자재 수요 급증을 유발해 가격을 올리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인도나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들도 마찬가지다. 다보스 포럼은 긍정적인 요인 못지않게 이같이 신흥국에서 일어나는 인플레 등 부정적인 요인을 경계했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현상을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유리 컵에 물이 절반쯤 차 있고, 절반은 비어 있다"고 표현했다.


정치적 불안도 변수다. 최근 벤-알리 전 대통령을 축출시킨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 이집트와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로 확산되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집트나 튀니지 사태는 신흥시장에 가해지는 물가압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 입장에서 이같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는 새롭고 능동적인 대처를 요구한다. 구제역에 물가불안, 복지 논란에 이르기까지 국내 문제가 복잡하고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외의 변화와 흐름을 놓쳐서는 안된다. 악재로터의 영향은 줄이고 호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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