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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체력 보강부터 '이집트보다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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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랠리가 이어진 상황에서 마디지수를 넘어서기란 역시 쉽지 않았다. 지난주 다우 지수가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만2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8일 급락하며 9주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랠리가 이어졌다는 것은 역으로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의미였고 결국 마디지수라는 고비를 넘어서기에는 그동안 소진한 체력이 너무 컸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표면적으로 이집트 소요 사태가 28일 급락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월가 관계자들은 이집트 문제는 핑계거리였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집트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따라서 아직은 조심할 수 밖에 없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결국 펀더멘털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이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만족할만한 지표와 실적이 나와야 한다는 것.


다우 지수는 지난주 0.41% 하락해 8주 연속 랠리를 끝냈다. S&P500 지수도 주중 1300이라는 마디지수를 넘어섰지만 주간으로 0.55% 하락해 7주 연속 상승 후 2주 연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도 0.10% 하락해 2주째 약세를 기록했다.

[주간뉴욕전망] 체력 보강부터 '이집트보다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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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는 매도 핑계거리


뉴욕증시가 급락했던 28일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24.09%나 폭등했다. 일간 상승률은 지난해 5월20일 이후 최대였다. 당시 독일이 독자적으로 공매도 규제를 선언하면서 시장을 뒤흔든 바 있다. 뉴욕 증시는 다음날 바로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3일간 약세를 보인 바 있다.


28일 유가는 4% 이상 급등하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집트는 중동 내에서는 대형 산유국이 아니다. 석유 생산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최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중요한 석유 보급로인 수에즈 운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다. 언제나처럼 가격 급변이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의 하나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현금화에 나서는 한편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


포워드 프론티어의 폴 허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혁명이 이집트로 확산되고 있으며 다른 주변 국가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중동의 정치적 불안에 대해 걱정한다면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중동 불안은 하룻밤에 끝날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짧은 조정으로 판명날 수도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조정의 기간을 가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이집트 문제가 이미 많이 오른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핑계거리가 됐을 뿐이라는 점에 대부분 동의했다.


스트펠 니콜라우스의 엘리어트 스파 투자전략가는 이집트 문제는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에 대한 핑계거리를 찾기 위한 이유가 됐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하락한 근본 원인은 뉴욕증시가 너무 휴식 없이 랠리를 이어온 상황에서 포드와 아마존닷컴 등 일부 기업의 실적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S&P500 중 102개 실적 발표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펀더멘털 측면에서 기업 이익 증가와 경제지표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켈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실망스러운 실적도 있지만 어닝시즌은 여전히 좋다며 "이익 증가와 경기 개선은 장기적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주요 근거"라고 강조했다.


어닝시즌은 현 수준에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릴 정도는 못 돼도 주가 하락시 매수할 찬스라는 인식은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S&P500 지수 시가총액 비중 56%를 차지하는 207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다. 톰슨 로이터는 이중 71%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S&P500 중 102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엑슨모빌(31일)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화이자(이상 1일) 타임워너, 비자, 염 브랜즈(이상 2일) 다우 케미컬, 에스티 로더, 마스터카드, 켈로그, 머크(이상 3일) 타이슨 푸즈(이상 4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고용지표+中 제조업 지수

이집트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번주 주목할만한 경제지표가 많다는 것은 오히려 뉴욕증시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시선을 빠르게 국내 펀더멘털 이슈로 끌어오면서 이집트 이슈로 인한 조정을 단기간에 끝낼 계기를 마련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배리 냅 투자전략가는 "지정학적 인슈는 급락을 야기하지만 며칠 내에 곧 잊혀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지 기반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역시 4일 공개될 노동부 고용지표다. 최근 고용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을 만족시킬만큼 충분한 일자리 증가를 보여주지 못해 근심을 안기고 있다. 이번에도 계절적 요인이 일자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족할만한 일자리 증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브링핑닷컴과 마켓워치는 15만, 블룸버그는 14만3000개의 일자리 증가를 예상했다.


고용지표 외에도 지난해 12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1월 시카고 제조업 지수(이상 31일) 지난해 12월 건설지출,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1월 자동차 판매(1일) 민간 고용지표(2일) 지난해 4분기 생산성,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난해 12월 공장주문, 1월 ISM 서비스업 지수(이상 3일) 등이 공개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일 내셔널프레스클럽 오찬에서 경제 전망과 매크로 경제 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중국은 31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를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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