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따뜻한 비즈니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시중은행들은 서민경제 지원을 위해 서민을 우대하는 상품을 개발하거나 '상생경영' 등을 통해 서민경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미소금융이나 새희망홀씨대출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상품 외에 자체적으로도 서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소액 예금을 우대하는 '서민섬김통장'을 2008년 4월부터 팔고 있다. 보통은 고액 예금을 더 반기기 마련인데 1인당 3000만원의 한도를 정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3년 만기 기준 예·적금 최고 연 5.1%의 고금리를 준다. 가입 최저한도는 없으며 단 1만원을 넣어도 1년 만기 적금의 경우 최고 연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통장은 기존에 은행들이 예금 특판 등을 통해 고액 예금에만 고금리를 줬던 관행에서 벗어나 서민층의 소액 예금에 높은 금리를 주는 역발상 상품이다.
적립식은 1년 만기 기본금리 3.9%에 최초 거래 시 0.3%포인트, 급여이체를 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에 함께 가입 시 최고 0.3%포인트 등 모두 0.6%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해 연 4.5%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적은 액수를 우대하는 '신한 월복리적금'을 지난해 3월부터 판매 중이다.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으로 분기별 10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며 매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월복리 방식으로 운용되는 3년제 적금이다.
3년제 기본금리는 연 4.5% 월복리이며 생애주기에 맞는 추천상품에 함께 가입하면 주는 가산금리 연 0.3%포인트를 더할 경우 연 4.8%다. 이를 일반 적금으로 환산하면 연 5.03%의 높은 수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최소 300만원부터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월복리 정기예금도 내놨다. 인터넷으로 처음 가입할 경우 최소 가입금액은 50만원이며 1·2·3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1년 만기 기본금리는 연 4.00%이며 생애주기에 맞는 추천상품에 함께 가입하면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만 60세 이상 고객은 조건 없이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에는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는 '생활의 지혜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 월 100만원 안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만기는 1년이다.
급여·공과금·연금이나 3년제 이상 적금 상품에 이체 실적이 3개월 이상 있는 경우 연 0.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준다. 내달 18일 출시 예정인 '생활의 지혜 전용카드' 사용자에게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비와 직장인을 위한 점심 식사비, 생필품 구입을 위한 대형마트 사용액의 최대 5%를 적금으로 적립해준다.
하나은행은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물품의 발주 단계에서 대금 결제까지 구매기업의 신용을 기초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생패키지론'을 지난해 10월 내놨다.
이 상품은 '상생미래채권담보대출'과 '상생벤더구매론'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상생미래채권담보대출은 1차 협력기업이 물품을 납품하기 전 단계에서부터 구매기업이 매출대금을 지급키로 한 계약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상생벤더구매론은 1차 협력기업이 구매기업로부터 받은 확정채권을 2·3차 협력기업에게 양도해 최종 소규모 협력기업까지도 담보제공 없이 저금리 대출 등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상생패키지론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약정이 가능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과 각종 서류 제출에 대한 업무 부담을 줄였다. 이 상품은 이용 실적의 0.1~0.5%까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세액공제도 가능하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2월 통장에 일시적으로 잔액이 부족해 각종 결제대금이 연체되는 상황을 막아주는 소액 마이너스대출 상품인 '드림결제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SC제일은행의 입출금통장인 '두드림통장'과 '두드림월급통장'에 연계된 지로·공과금, 신용카드 이용대금, 아파트 관리비, 보험료 등 자동이체 항목에 대한 연체를 방지하는 대출이다. 월 50만~100만원 안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손쉽게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기존의 마이너스대출과 달리 소득 재직 증빙 절차가 없고 NICE신용평가정보 및 은행 신용등급이 7등급 이상이면 직장인뿐 아니라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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