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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년퇴임 현대重, “기술 이전 단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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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생산기술직 600명 내외 퇴직
올해 신규채용 220여명에 그쳐
전체 생산기술직 2년내 1.4만명대 급감 전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전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20년에 가까운 현대중공업이 매년 대규모 정년 퇴직자가 발생하면서 조선소 현장에서의 기술 이전 단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관련 업계 및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정년 퇴직자 수는 총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생산기술직 근로자가 631명, 사무기술직 150명, 별정직 19명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637명, 2008년 659명, 2009년 675명으로 정년퇴직자가 매년 늘어나다 지난해 가장 많은 950명이 퇴임했으며, 2012~2104년까지는 매년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전체 직원의 60%를 차지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정년 퇴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신규 채용 인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기술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 작업 프로세스의 현대화·자동화, 정년 퇴임자의 퇴임 후 1년 추가 근무 연장 등으로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해 나가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에서 올초 현대중공업은 2년여 만에 대규모 생산 기술직 신규 채용 공고를 냈으나 6470여명의 신청자중 220여명만 뽑았다. 이는 지난 2009~2010년 정년퇴임한 생산 기술직 정년퇴직자 1300여명에 비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청년실업이 많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실시된 것 인만큼 울산광역시 동구 전역이 술렁였고, 그만큼 기대도 컸으나 최종 합격인원 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정년이 만 58세인 현대중공업은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19.9년으로 전체 제조업체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생산 기술직 직원 수는 지난 2002년 1만7317명을 정점으로 찍은 후 매년 감소세로 돌아서 2005년 1만5000명대로 떨어졌으며, 지난해말 현재1만5160명에 머문 후 올해는 1만4000명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향후 2~3년내에는 1만3000명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은 “문제는 단순히 노동력 저하의 문제를 넘어 기술력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며 “정년퇴임을 하는 조합원들은 20~30년간 우리 현장에서 일 해오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력을 익혀 온 숙련자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접 하나만 보더라도 각기의 현장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년씩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숙련 기술자들이 정년퇴임을 하고 있다”며 “회사가 신규인력 채용에 망설이는 동안 우리의 많은 기술을 가진 조합원들은 후배들에게 기술이전도 하지 못한채 정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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