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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원·에너지 분야 약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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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자원강국' 인도네시아는 자원확보 전쟁과 대체 에너지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치적 불안 요소만 해소된다면 올해 아프리카 못지않은 자원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광산 투자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2010년의 주인공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는 자신의 차례라면서 석유ㆍ천연가스 분야에서 약 140억달러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17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0년 상반기 기준 석탄 수출 세계 2위ㆍ주석생산 2위ㆍ니켈 생산 5위ㆍ금 생산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6위로 전세계 수요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농산물 역시 세계 톱 랭킹을 석권하고 있다. 팜오일 세계 1위ㆍ천연고무 2위ㆍ코코아 2위ㆍ커피 4위를 랭크하고 있다. 에너지 및 광업이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에너지 및 원자재 기업들의 진출도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전력은 2007년부터 총 8억9100만달러를 투자, 35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에너지업체인 선화는 지난해 7월 수마트라섬에서 3억3100만달러 규모의 석탄 개발프로젝트를 벌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56억달러를 들여 해외 첫 고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인도네시아의 희토류 광산은 올 들어 재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미토모상사는 전기자동차 모터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스즈 광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 분야인 대체 에너지 사업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서미트에 참석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지열 발전에서 '슈퍼파워'를 획득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이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지열발전에서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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