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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청약 첫날.. "원 없이 여기 당첨돼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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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항공기 소음이 대수겠어. 여기서 살면 원이 없겠어."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청약 첫날 한 할머니가 고대하던 집에 살고 싶다고 한마디 던졌다.


지난해 추석 이후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중되고 있는 전세난 때문에 도심밖으로 점점 밀려나고 있는 서민들이 입지좋은 도심권으로 회귀할 수 있는 기회인 시프트로 몰리고 있다. 10일 오전 10시부터 SH공사 2층에서 시작된 청약 접수 장소에는 하나 둘씩 수요자들로 들어차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은 올해 예정물량인 3659가구의 40%에 해당되는 1466가구로 SH공사가 건설한 주택과 서울시에서 매입한 재건축 임대주택으로 공급가격은 주변 아파트 전세시세 70~80% 수준으로 책정됐다.


각 단지별로 강남구 세곡지구 '세곡리엔파크 4단지(59~84㎡, 이하 전용)' 227가구, 양천구 신정지구 '신정이펜하우스 2~5단지(59~114㎡)' 1196가구, 서초구 서초동 '반포리체(59㎡)' 43가구가 공급된다.

공급가격은 SH공사가 짓는 59㎡는 9842만~1억1152만원, 84㎡는 1억5920만~2억1040만원, 114㎡는 1억9840만원이며 서울시가 매입해 SH공사에 위탁한 재건축 시프트 반포리체 59㎡는 2억8670만원이다.


10시 현재 청약접수 현장에 나온 사람은 약 60여명이 넘는 것으로 보였다. 대부분 아침 일찍부터 집에서 나선 고령자들로 초록색의 앞치마를 입은 7명의 안내자들이 신청서를 쓰는 것을 돕고 있다. 접수 현장은 별 탈없이 조용하다. 따로 마련된 인터넷 청약접수 현장도 7여명의 신청자가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세곡리엔파크 4단지에 접수하러 온 70대의 한 할아버지는 "내 나이에 어떻게 인터넷으로 청약을 하겠냐"며 "접수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서서 9시가 되기도 전에 도착했다. 꼭 당첨돼서 20년을 꽉 채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항공기 소음에 민원제기가 불가하다는 입주자 유의사항을 꼼꼼하게 읽고 있던 60대 할머니는 "어떻게 모두 다 내 마음에 들 수 있겠냐"며 "다른 장점을 생각하면서 이 정도의 불편은 감내하고 살아야지"라고 반문했다.


20년동안 전세를 살면서 내집을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다는 50대의 한 여성은 신정3지구를 신청했다. 이 여성은 "지난 11월에 지금 살고있는 전세를 재계약했다. 다행스럽게도 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2년 후에는 또 얼마나 전세가 오를 지, 그 오른 전세금을 메꿀 수 있을 지 자신이 없다. 한번이라도 전세금 걱정안하고 살고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나서 갑자기 생각난듯 "급히 나오느라 통장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아들에게 전화를 해 청약횟수를 물었다.


이번 시프트의 공급일정은 우선(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1순위자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일반공급 2순위자는 1월13일, 3순위자는 1월14일에 접수한다.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가구의 17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접수는 받지 않는다.


청약접수는 SH공사 홈페이지(www.shift.or.kr 또는 www.i-sh.co.kr) 또는 SH공사를 방문해 공사에 설치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다만 고령자, 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방문인터넷 접수창구를 별도로 운영하며 의뢰 시 공사 전담직원이 청약신청을 대행해 준다.


서류심사 대상자발표 및 안내는 1월26일, 당첨자 발표는 3월11일에 SH공사 홈페이지 또는 SH공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계약은 3월21~3월30일까지다. 입주는 단지별로 2011년 4월부터 7월까지이다. 문의 : 시프트콜센터 1600-3456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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